랜드로버, 지속가능성 담은 5세대 레인지로버 공개

입력 2021년10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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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A-Flex 플랫폼 기반, 첨단 품목 갖춰
 -2024년 EV 추가 예정

 랜드로버가 세련된 디자인과 맞춤형 품목을 넓힌 5세대 레인지로버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새 레인지로버는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 플랫폼을 채택해 민첩한 핸들링과 전동화에 대응한다. 디자인은 랜드로버의 현대적인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고 랜드로버의 정체성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낮아지는 루프 라인, 강한 웨이스트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씰 라인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한다. 특히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를 적용한 웨이스트라인은 랜드로버가 얼마나 세심하게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보여준다. 도어의 둥근 모서리와 글라스가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디자인은 플러시 글레이징(Flush Glazing), 히든-언틸-릿 라이팅(Hidden-until-lit Lighting) 등의 첨단 기술과 조화를 이룬다. 공기저항계수는 0.30Cd에 불과하다.

 새 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는 최장 500m까지 비춘다.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은 주행 경로에 있는 최대 16개의 물체에 쉐도우를 적용해 운전자에게는 최적의 라이팅을 유지하면서 다른 차 운전자의 눈부심은 막아준다. 전방 예측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 기술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코너링 시 라이트 빔을 조절하고 시야를 확보해준다. 새 메누버링 라이트는 3D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면서 차 주변에 빛을 밝혀 운전자가 어두운 곳에서도 안전하게 저속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주차 보조 기능을 사용해 차 외부에서도 레인지로버를 제어할 수 있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웰빙에 초점을 맞춘 요소를 결합한 안식처를 지향한다. 레인지로버 최초로 도입한 3열 시트는 탑승객 모두에게 궁극의 럭셔리 SUV의 경험을 제공한다. 실내엔 다용도 적재공간 플로어를 마련해 공간 편의성을 높였다. 바닥 패널은 적재공간의 중간 지점을 앞으로 들어올려 파티션을 구성할 수 있다. 덕분에 작은 물건을 담거나 짐을 내릴 때도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다. 하단 테일게이트를 앞쪽 가장자리를 따라 뒤로 회전시키면 등받이로 사용할 수 있다. 새 테일게이트 이벤트 스위트는 추가 라이팅 및 오디오 기능, 맞춤형 쿠션을 장착해 야외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승객은 앞좌석 등받이 뒤쪽에 장착한 11.4인치 HD 터치스크린을 통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사용하거나 HDMI 포트를 장착한 대부분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Wi-Fi 핫스팟 기능 등을 통해 이동 중에도 스마트 TV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클래스 시트의 암레스트 가운데에 설치한 8인치 뒷좌석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는 빠르고 직관적 제어를 제공한다. 

 5인승 제품은 오토 폴딩 적재공간 커버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하부 테일게이트를 열지 않고도 쉽게 짐을 적재할 수 있도록 상부 테일게이트가 열릴 때 자동으로 뒤로 움직인다.

 오디오는 1,600W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4개의 메인 헤드레스트에 20W 스피커를 추가해 음질을 향상했다. 레인지로버 롱 휠베이스에는 35개의 스피커를 통해 소음을 줄이는 3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을 지원한다. 
 
 도어에는 위험 감지 및 안티-핀치 기능을 내장한 파워 어시스트 도어와 소프트 도어 클로즈를 적용했다. 4개의 도어에는 피비 프로(PIVI Pro) 스크린을 통해 제어 가능한 파워 어시스트 기능를 채택해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최대 10도까지 기울어져 불편함 없이 승하차할 수 있다. 1970년부터 레인지로버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투피스 스플릿 테일게이트도 개선했다.


 동력계는 V8 4.4ℓ 가솔린 엔진과 최신 인제니움 6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버전을 준비했다. V8 엔진은 기존 레인지로버 V8 보다 17%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각 실린더 뱅크에는 각각 2개의 병렬 트윈 스크롤 터보를 배치해 터보 래그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트윈 스크롤 터보는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하는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수냉식 냉각기를 적용해 효율성과 최고출력을 향상했다. 이와 함께 스프레이 보어 기술을 적용해 엔진 무게와 마찰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4.6초이며 최고속도는 250㎞/h 다.

 인제니움 6기통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포함한다. 엔진 보조용 교류 발전기를 대신하는 BiSG(Belt-integrated Starter Generator)와 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해 저장하기 위한 48V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특히, 경량 알루미늄 구조의 인제니움 6기통 디젤 엔진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탑재해 촉매에 전달되는 열을 극대화하고 예열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 가변 노즐 터보 기술은 2,000rpm에서 1초 만에 최대토크의 90%를 전달한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350마력이며 0→100㎞/h 가속은 6.1초에 끝낸다. 랜드로버는 2024년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섀시의 핵심인 랜드로버의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차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주행 특성을 미세 조정해주는 단일 제어 시스템이다. 또한, 올 휠 스티어링(All-Wheel Steering) 기능을 기본 적용해 고속 주행 안전성과 저속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전기로 작동하는 리어 액슬은 최대 7도의 조향 각을 제공하며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작은 11m 미만의 회전 반경을 제공한다(스탠다드 휠베이스 기준).

 신형 레인지로버는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인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를 탑재했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는 최대 토크 1,400Nm의 안티 롤 바를 통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또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트윈 밸브 댐퍼도 장착했다. 랜드로버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시스템은 지능형 사륜구동(iAWD) 트랜스미션을 제어한다. IDD 시스템은 접지력과 차의 주행 상황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 함으로써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 간 최적의 토크를 예측하고 분배해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구동력을 확보한다. 이밖에 리어 액슬 트랙션을 최적화하는 액티브 리어 디퍼렌셜 락 시스템과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 에어 스프링을 결합한 5링크 리어 액슬과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서스펜션 상태를 사전에 최적화하는 선제적 서스펜션, 다이내믹 리스폰스 시스템을 장착했다. 

 한편, 랜드로버는 신형 레인지로버 개발 과정에서 섀시 기술을 포함한 125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레인지로버 생산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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