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안받는 '억'대 수입 전기차 출격 준비

입력 2021년10월27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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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QS, BMW iX·iX3 등 연말 경쟁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이 아닌 9,000만원 이상의 고급 수입 전기차가 연말 쏟아진다. 상대적으로 보조금 경쟁에서 자유로운 만큼 주목도가 높은 연말을 출시 시점으로 잡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순수 전기차가 맞붙는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구매 보조금이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연초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들 전기 신차는 시작 가격이 1억 이상으로 보조금 스케줄에서 자유로운 만큼 연말을 기점으로 삼았다. 9,000만원 이상 전기차는 애초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 


 벤츠는 EQS의 환경부 인증을 완료했다.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다. 중국 CATL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으며 90㎾h와 107.8㎾h 두 가지 용량이 마련됐다. 국내에는 107.8㎾h 배터리가 탑재된 EQS 450+를 도입하며, 후륜과 사륜 버전으로 나뉜다. EQS 450+의 경우 WLTP 기준 1회 충전시 최장 784㎞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200㎾ 기준으로 15분만에 약 300㎞를 충전할 수 있다. 동력계는 최고 333마력, 최대 57.9㎏·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6.2초다.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한화 약 1억4,500만원이다.


 BMW는 iX와 iX3를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iX는 BMW의 신기술이 집약된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Sports Activity Vehicle)이다. 크기는 X5 및 X6와 비슷하다. 국내에는 "iX x드라이브50"을 출시한다. 100㎾h가 넘는 최신 세대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630㎞를 주행한다. 충전은 200㎾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10%에서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고속충전소에서 10분 이내 충전만으로 12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가격은 한화 약 1억400만원부터 시작한다.

 iX3도 한국에너지공단 연비를 인증받았다. X3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실내외 디자인에서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맞물려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40.8㎏·m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6.8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180㎞/h다. 80㎾h 배터리 팩은 1회 완충 시 최장 460㎞(WLTP 기준)를 갈 수 있다. 국내 환경부에선 344㎞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충전의 경우 150㎾급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일반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까지 약 7시간이 걸린다. 유럽 기준 시작 가격은 한화로 약 9,300만원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연말 억대 수입 전기차의 사전계약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라며 "보조금 이슈와 무관한 차종들인 만큼 디자인과 상품성, 충전 편의성 등에서 경쟁력이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전기차 중에서도 보조금이 필요한 대중 전기차의 경우 내년 초 출시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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