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적용한 고스트 선봬

입력 2021년10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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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변경한 고스트로 차별화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블랙 배지 고스트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블랙 배지는 롤스로이스 정규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현재 세계 롤스로이스 주문량의 27%를 차지한다. 블랙 배지 고스트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2019년 부분변경을 거쳤다. 이번에 공개된 블랙 배지 고스트는 완전변경 제품으로, 새 디자인 철학과 향상한 주행 성능, 블랙 배지 제품만의 특별한 실내·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블랙 배지 고스트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고스트와 같이 롤스로이스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를 블랙 배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페인트와 래커 층을 겹겹이 쌓은 뒤 손으로 직접 광택을 낸 차체는 최장 5시간의 작업을 거쳐 깊은 색감을 구현했다.네온 색상의 코치라인은 선명한 대비를 이뤄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은 새로 도입한 특수 크롬 전해액으로 마감해 기존보다 어두운 존재감을 뽐낸다. 도금의 최종 두께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0밖에 되지 않는 1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다. 블랙 배지 고유의 스타일로 디자인한 21인치 비스포크 알로이 휠은 최다 22겹의 탄소 섬유로 제작된 배럴을 적용하고 3D 단조 제조한 알루미늄 허브를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 잠금 장치로 림에 고정했다.


 실내는 터키석 색상 가죽으로 꾸몄다. 우드 트림은 겹겹이 쌓은 목재로 제작했으며 가장 윗부분에 사용된 블랙 볼리바르 비니어가 테크니컬 파이버(Technical Fiber) 층을 위한 어두운 토대를 형성한다. 수작업으로 적용한 다이아몬드 패턴은 레진 코팅한 탄소 섬유와 금속 코팅한 섬유로 짰다. 시계는 바늘 끝부분 및 12시, 3시, 6시, 9시 표식만 크롬 마감으로 처리해  절제미를 나타낸다.

 실내 곳곳에는 블랙 배지의 상징인 무한대 로고를 새겨 블랙 배지만의 어두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뒷좌석 가운데 위치한 테크니컬 파이버에 로고를 새길 수 있으며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샴페인 쿨러 뚜껑에도 무한대 로고를 입힌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 각인한 무한대 로고는 2㎜ 굵기의 광섬유와 레이저 애칭 기법으로 뚫은 9만개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균일하고 은은한 빛을 발한다.


 엔진은 V12 6.75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600마력, 최대 91.8㎏·m를 발휘한다.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지며 새 배기 시스템을 통해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엔진과 맞물린 ZF 8단 기어박스와 사륜 조향 시스템은 가속 및 스티어링 조작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되었으며 브레이크 성능도 강화했다.

 한편, 블랙 배지 고스트는 내달 10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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