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참 남았는데…줄 서기 시작한 폭스바겐 ID.4

입력 2021년11월01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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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보조금 전쟁에 줄 서기부터 돌입
 -폭스바겐코리아 "이르면 1분기, 늦으면 상반기 내 출시"

 폭스바겐코리아의 일부 판매사들이 암암리에 ID.4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아직 내년 상반기 출시까지 수 개월이 남은 상황이지만 문의가 끊이지 않아 수입사의 공식 사전계약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줄세우기에 나선 것이다. 

 1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당초 내년 1분기 출시하기로 예정한 전기차 ID.4의 도입 시기는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반도체 이슈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수입사의 공식 사전계약 일정도 전무한 상황. 반도체 대란이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터라 ID.4의 국내 출시 일정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관심으로 판매사 차원에서 비공식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사가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스케줄이 아닌 만큼 일부에서만 진행한다. 일반 사전계약과 동일하게 계약금을 지급하고 계약 순서에 따라 인도 순번을 배정받는 식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ID.4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대상인 6,000만원 이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먼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사전계약을 문의해 오고 있다"며 "벌써 꽤 많은 소비자들이 ID.4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다"고 설명했다. 

 ID.4는 폭스바겐 ID.3에 이은 ID 시리즈의 두 번째 차로,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숫자 "4"는 컴팩트 SUV 세그먼트의 제품을 의미하며,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공간과 스포티한 특성, 직관적 조작과 연결성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52㎾h와 77㎾h 등 두 가지이며, 각각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WLTP 325㎞, 522㎞이다.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이내 약 100㎞까지 충전된다. 성능은 최고 20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에 도달한다.

 가격은 미국에서 약 4만달러(한화 약 4,700만원)부터 시작해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최근 폭스바겐이 "수입차 대중화"를 표방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신차를 선보이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수입사의 공식 사전계약은 아니지만 판매사에 배정되는 물량에 맞춰 자체적으로 계약 순번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며 "워낙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으니 판매사 차원에서 진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반도체 이슈가 풀리지 않아 공식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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