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팝니다' 중고마켓서 가격 10배 뛴 요소수

입력 2021년11월02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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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소수 사재기, 가격 뻥튀기 성행
 -"싸게 좀 팔아달라" 호소도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라 고갈 사태를 우려한 일부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 요소수를 거래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가격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8~10배까지 폭등했다. 

 2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요소수 구합니다", "요소수 팝니다"와 같은 요소수 관련 게시물이 수 페이지에 걸쳐 올라오고 있다.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규제로 국내 요소수 생산 업체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재고가 한 달 물량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발빠른 소비자들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를 비축했지만 생계를 위해 주기적으로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 물류 및 운송사업자들은 부족한 요소수를 찾기 위해 중고 사이트까지 뒤지는 중이다. 공급 대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가격이 형성되다보니 가격은 이미 신품 대비 2~8배, 많게는 10배까지 뛰었다. 기존에 10ℓ에 1만1,000원 내외이던 요소수는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만~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구매 희망자는 "지금 상태라면 일도 못하고 할부가 나가게 생겼다"며 "싸게 좀 팔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가 제시한 희망 가격은 10ℓ당 3만5,000원이다. 

 아쉽게도 요소수 품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이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과 협상에 나섰지만 중국도 요소 부족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은 농민들의 생산 부담이 큰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농민을 져버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젤 승용차의 경우 요소수 충전 주기가 주행거리 5,000㎞ 내외이기 때문에 주기가 임박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재기를 자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 전문가는 "디젤 상용차는 운송이나 물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라며 "요소수 부족으로 물류 시스템이 멈추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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