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수 확보에 총력…軍·호주·베트남까지

입력 2021년11월08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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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소수 확보 호주 2만7,000ℓ, 군용 20만ℓ, 베트남 60만ℓ 등

 정부가 베트남에서 차량용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200t을 수입한다.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요소수 물량도 2만ℓ에서 2만7,000ℓ로 늘었다. 국방부에서는 군용 요소수 20만ℓ를 민간에 보급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국가들과도 약 1만t 정도의 요소 수입을 협의 중이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제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베트남으로부터 차량용 요소 200t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 가능한 요소수는 약 600t으로 알려졌다. 용량으로는 약 55~60만ℓ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요소수 물량도 당초 2만ℓ에서 2만7,000ℓ로 늘렸다. 국방부에서는 군이 비축한 요소수를 민간에 일정 부분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 등과 협의 중이다. 구체적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정부가 검토 중인 물량은 최대 200t으로, 약 20만ℓ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비축 물량은 일반 트럭 등이 아닌 긴급한 분야 차량에 우선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해보면 정부는 베트남과 호주, 군을 통해 약 82만7,000ℓ의 요소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군이 제공하는 긴급용을 제외하면 62만여ℓ가 남는다. 일반적으로 대형 상용차가 1일 1회 600~700㎞ 내외를 주행할 때 요소수 10ℓ를 쓴다고 가정하면, 약 2,656대가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정부는 해외로부터의 물량 확보가 시급한 만큼 중국 정부의 신속한 수출 통관 절차 이행을 요청하는 등 외교적 협의를 지속 추진한다. 또 제3국을 통한 대체 수입 물량 확보에 나선다. 일단 호주와 러시아 등 주요 요소 생산국으로부터 물량을 확보한다. 중국산 요소 수입 대체에 따른 초과 비용 및 물류비를 지원하고, 입항 전 수입 신고 허용 및 검사 기간도 기존 20일에서 3~5일로 단축한다. 수입 촉진을 위해 5~6.5%인 관세를 0%로 인하한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순도가 낮고 불순물이 많은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에 주입했을 경우 유해 물질이 얼마나 더 배출되는지와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 배출가스 저감 효과 등을 종합 분석해 이달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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