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선봬

입력 2021년11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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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고스트로 차별화

 롤스로이스모터카가 10일 블랙 배지 고스트를 아시아 태평양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블랙 배지는 럭셔리 스타일과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보여주는 롤스로이스의 정규 비스포크 라인업이다.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레이스와 고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2017년에는 블랙 배지 던, 2019년에는 블랙 배지 컬리넌이 선보이며 블랙 배지 라인업이 완성됐다. 블랙 배지 라인업은 현재 세계 롤스로이스 주문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 배지 고스트는 2020년 선보인 뉴 고스트를 기반으로 재설계한 제품이다. 축소와 본질로 정의하는 롤스로이스만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가 블랙 배지만의 방식으로 표현됐다. 외관 색상은 블랙으로 마감했으며 네온 색상의 코치 라인을 더해 블랙 배지만의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과 판테온 그릴은 새 크롬 마감으로 어둡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21인치 비스포크 복합 소재 휠은 총 44겹의 탄소 섬유층으로 이루어진 배럴, 3D 단조 제조된 알루미늄 허브,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 잠금 장치로 고강성을 만들어냈다.

 실내는 터키색 가죽과 조화를 이루는 블랙 인테리어 등 투톤 색상 조합이 특징이다. 실내 표면 가장 윗부분에 사용된 블랙 볼리바르 비니어는 테크니컬 파이버를 위한 어두운 토대를 형성하며 레진 코팅 탄소 섬유와 금속 코팅 섬유로 짜여진 다이아몬드 패턴이 3차원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실내 곳곳에는 블랙 배지의 상징인 무한대 로고를 새겨 어두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시계 디자인은 바늘 끝부분 및 12시, 3시, 6시, 9시 표식만 은은한 크롬 마감으로 처리했으며 비스포크 품목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850개 이상의 별들로 둘러싸인 무한대 로고가 빛을 발한다.


 엔진은 V12 6.75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600마력, 최대 91.8㎏·m를 발휘한다.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지며 새 배기 시스템을 통해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엔진과 맞물린 ZF 8단 기어박스와 사륜 조향 시스템은 가속 및 스티어링 조작에 맞춰 작동 수준을 조절한다. 이상적인 균형을 위해 서스펜션 부품 및 세팅 역시 변경되었으며 브레이크 성능도 강화했다.

 가격은 5억5,500만원부터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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