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다, 대통령의 차, 국산차 최초" 수식어 부자 캐스퍼

입력 2021년11월11일 00시00분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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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내연기관 중 최다. 하루 만에 사전계약 1만8,940대를 넘긴 경차 "캐스퍼"의 수식어다. 모든 구매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계약과 동시에 캐스퍼 홈페이지의 주문 버튼을 클릭했다. 국산차 최초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완벽한’ 온라인 판매가 문을 연 순간이다.

 -현대차 첫 온라인 판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약 2주 간의 얼리버드예약(사전계약) 기간 동안 70.4%가 모바일, 29.6%가 PC를 통해 정보를 얻고 계약했다. 얼리버드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30 비중이 32%, 성별로는 여성 계약자가 49%를 차지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도입한 온라인 판매 차종이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계약하고 결제하며, 실차는 현대차 대리점이 아닌 별도의 전국 29개 상설 전시장에서 확인한다. 최종 고객 인도는 전국 200여곳의 블루핸즈 및 용품시공 가맹점에서 진행한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자동차 전시장
 새로운 구매 방법만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캐스퍼 상설 전시장은 MZ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캐스퍼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전시장은 제공 서비스에 따라 "캐스퍼 스튜디오"와 "캐스퍼@"으로 이원화돼 운영된다. 캐스퍼 스튜디오는 보다 폭넓은 차량 경험이 가능한 곳으로, 실차를 확인하고 시승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아웃도어, 차박, 펫 아이템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캐스퍼 전용 커스터마이징 제품의 실물도 확인할 수 있다. ‘캐스퍼 스튜디오 성수/해운대’에서는  3면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공간과 상황을 바꿔보면서 캐스퍼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입해 볼 수 있다. 시승에서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위급상황 구현도 가능해 실제 주행 속 능동안전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캐스퍼@"은 생활 곳곳에서 캐스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쇼핑몰과 마트 등에 입점한 생활 밀착형홍보 거점이다. 롯데백화점과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홈플러스, 이마트, AK플라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월 한 달 동안 캐스퍼 상설 전시장을 찾은 고객은 총 17만 여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8,112명이 방문했다. 


 -시승은 5시간 무료 카셰어링으로 
 차는 작지만 시승만큼은 관대하다. 캐스퍼는 더욱 많은 소비자에게 시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카셰어링 플랫폼 "쏘카"와 협업해 쏘카존에서 시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쏘카 앱을 통해 5시간 시승 쿠폰(5시간 대여료 무료)을 제공한다. 이미 반응은 폭발적이다. 228개 쏘카존에서 운영 중인 325대의 캐스퍼는 10월 중 9,781건의 시승을 마쳤다. 누적 예약 건수는 1만2,419건에 달한다 . 또한 쏘카 시승 외에도 전국 28개 드라이빙라운지와 4곳의 캐스퍼 스튜디오에서도 가능하며 이는 온라인 판매 특성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가까운 생활권에서 전시/시승 등 차량 실물을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캐스퍼 등장에 중고 경차 시장도 후끈
 엔카닷컴이 캐스퍼 등장 이후 주요 경차 매물 관련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신차급 중고 경차 매물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스퍼가 올해 물량 완판으로 흥행 신화를 쓰자 주춤했던 경차 시장이 부활한 것. 소형 SUV의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경차 시장이지만 캐스퍼의 출시로 전환점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엔카닷컴 플랫폼 내 경차 신규매물등록 대수는 2020년에 전년대비 13% 성장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엔카닷컴 월별 인기 차종 톱10에 경차는 2차종 이상 자리할 만큼 수요가 높다. 그만큼 잔존가치도 높아 감가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신차급 경차의 잔존가치는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85~95%를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와 상설 전시장 도입, 경차 고급화 등 캐스퍼의 등장은 여러모로 센세이션했다”며 “제품 생산부터 구매, 서비스, 마케팅까지 기존 현대차와 달리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활용한 것이 젊은층에게 확실히 통했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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