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승도 추가, 1세대 그랜저의 영광 살릴 듯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그랜저(개발명 GN7)에 1세대 그랜저의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1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새 그랜저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동시에 1세대 그랜저의 DNA를 갖추게 된다.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는 독립형 쿼터 글라스다. 초대 그랜저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인 일반 세단의 측창과는 다르게 각 창을 분리시킨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녔다. 또한, 일자형 테일램프를 비롯한 1세대 그랜저의 램프 디자인도 LED를 활용해 재해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대한 힌트를 최근 공개한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로 알렸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1세대 그랜저를 기반으로 픽셀 디자인, 전동화 등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포니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이오닉5로 선보인 바 있다. 그랜저 역시 같은 맥락의 제품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새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K8과 동일하게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K8은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2.5ℓ 및 3.5ℓ 가솔린, 3.5ℓ LPG 엔진을 장착한다. 이밖에 순수 전동화를 이룬 전기차 버전의 그랜저도 등장이 점쳐진다.
실내 구성은 기존 5인승 외에 독립식 뒷좌석을 채택한 4인승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1세대 그랜저의 오마주와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위상을 재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형 그랜저의 출시 시기는 내년 말로 예고됐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갤로퍼, 스텔라 등으로 헤리티지 시리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