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또 올린 테슬라, 보조금 절반으로 뚝

입력 2021년11월1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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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만에 가격 인상 단행한 테슬라코리아
 -모델3 ,6059만원, 모델 Y 7,699만원부터

 테슬라코리아가 2주만에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라인업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델 3는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6,059만원, 퍼포먼스 7,939만원로 지난 1일보다 각 200만원 올랐다. 모델 Y도 마찬가지다. 롱 레인지와 퍼포먼스 역시 각 200만원 오른 7,899만원, 8,599만원에 판매 중이다. 그나마 모델 3 롱레인지가 5,999만원으로 기존과 같지만 내년부터 주문이 가능한 점을 미뤄볼 때 사실상 국내 판매중인 주력 라인업의 가격이 전부 오른 셈이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구입을 고려했던 소비자들의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1일 트림별 최대 600만원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2주만에 수 백 만원 더 값이 올라간 상황을 두고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참고로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경우 한국 시장에 등장한 후 총 5차례 가격이 올랐고 모델 Y의 역시 출시 9개월만에 3차례나 값이 뛰었다. 

 이와 함께 당장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할 수 없는 모델 3 롱레인지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6,000만원을 넘어가면서 보조금 혜택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정부의 차등지급에 맞춰 절반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며 100% 보조금을 지원 받는 차는 현재로서는 없다.

 테슬라는 갈수록 비싸지는 원자재 가격과 한정적인 공급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격 인상 여지를 남긴 바 있고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부 차종에 대해 가격을 올리는 중이다.

 한편 가파르게 상승한 차 값을 두고 테슬라 구매를 예상했던 소비자와 일부 동호회를 중심으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값을 여러 번 올리는 모습에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것. 또 점점 비싸지는 차 값을 두고 하루라도 빨리 구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겠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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