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너머, 슈라이어의 경험·비전·자동차 작품들의 의미 탐구
현대자동차그룹이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의 삶과 디자인 철학을 조명한 도서가 출간된다고 17일 밝혔다.
『디자인 너머』란 제목으로 국내에 발간되는 이 책은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물론, 관련 인물들의 인터뷰와 시각 자료를 통해 슈라이어 사장이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비전, 디자인 철학, "자동차 디자인" 작품들의 의미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Roots and Wings』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출간됐으며 디자인, 건축, 현대미술, 라이프스타일 관련 도서 출판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독일 출판그룹 ‘게슈탈텐(Gestalten)’이 기획, 제작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 거장으로, 200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앞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양사의 디자인 변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디자인 너머는 독일의 시골 식당 한 편에서 그림을 그리던 소년이 유럽과 한국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한 획을 그며 디자인 명장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의 드로잉부터 아우디 TT, 폭스바겐 골프4, 기아 K시리즈를 만들어 내기까지, 펜 하나로 세상을 바꾼 디자이너로서의 성장 과정이 함축적인 글과 직관적인 이미지들로 구성돼 있다.
안정보다는 도전을, 낡음보다는 새로움을, 전형성보다는 역동성을 추구해온 피터 슈라이어 사장의 방향성도 녹아 있다.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넘나들며 기성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에 도전해 온 슈라이어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독일의 디자인 전통과 한국의 문화,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예술가로서 슈라이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수록돼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상상력을 펼치도록 영감을 준 초현실주의 작품들과 산업디자인 작품들은 물론, 슈라이어 사장의 순수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디자인 너머는 교보문고, YES24, 알라딘에서 예약판매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전국의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디자인 너머 출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전시회는 11월25일부터 12월1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