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형 SUV의 대표 주자에서 대표 브랜드로
수입 대형 SUV 판매 4년 연속 1위. 주인공은 수입 SUV가 지금처럼 붐을 이루기 이전, 2017년부터 시장을 굳건히 지켜온 포드 익스플로러다. 독일차 강세 속에서도 수입 SUV 중 유일한 7인승 대형 SUV로 수입 패밀리카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런 포드가 익스페디션과 레인저 도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경쟁 차종들의 참여로 시장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포드 라인업의 능력치도 만만치 않다. 선봉에 선 익스플로러가 기세를 압도하는 사이 익스페이션과 레인저가 치밀하게 스며들고 있다.
-안목 높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포드 익스플로러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수입 대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성공에 힘입어 회사는 2020년 8월 익스플로러 PHEV를 출시한데 이어, 올 1월 최상위 트림 "플래티넘"을 추가했다. 상향 평준화된 수입차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맞춰 강력한 엔진과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의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재질, 편의사양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2.3ℓ에서 3.0ℓ 에코부스트로 향상된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4㎏·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어떠한 아웃도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하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전면부 그릴은 새틴 알루미늄으로 마감하고, 휠도 21인치 알루미늄으로 체급을 높였다. 실내는 계기판을 12.3인치 풀 디지털로 개선하고, 대쉬보드에 가죽 커버 재질을 적용했다. 마사지 기능과 플래티넘 고유 패턴이 적용된 1열 시트, 그리고 파워 어시스트 폴드 버튼이 추가된 2열 독립시트, 고급 소재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등도 더했다.
편의 기능으로는 운전자의 안전하고 쉬운 주차를 위한 엑티브 파크 어시스트와 후방 제동 보조 기능을 마련했다. 오디오는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하여 높은 품질의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강렬한 등장, 익스페디션
대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자 포드는 한 발 더 나아가, 발빠르게 익스플로러 상위 차급인 풀사이즈 대형 SUV 익스페디션을 도입했다. 갈수록 "큰 차"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풀사이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판단한 것. 북미의 넉넉한 감성을 담은 익스페디션은 익히 익스플로러를 맛본 소비자들의 구미를 정확히 조준했다.
익스페디션은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유리한 크기로, 7인승과 8인승으로 출시됐다. 풀사이즈 대형 SUV답게 2열과 3열을 접으면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정도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차박과 캠핑 등에 최적화된 차종이다.
보다 풍부한 3.5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405마력과 66㎏·m의 토크를 낸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 에코 등 7개의 드라이브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는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익스페디션은 차체가 고강도 강철 프레임과 알루미늄 합금 바디로 이루어져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4,173㎏의 우수한 견인하중을 자랑한다.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끌고 다니는데도 안성맞춤이다. 프로 트레일러 백업 어시스트(Pro Trailer Backup Assist) 기능은 차에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후진할 때 운전자의 조향을 돕는 보조 기능이다. 운전자가 컨트롤 노브를 조작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후진할 수 있게 돕는다.
익스페디션은 포드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을 탑재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시스템, 360도 카메라,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포함하며, 주차 공간과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아웃도어 활동 시 경사로 등 주행이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원활한 운전을 도와주는 힐 디센트 컨트롤 등을 갖췄다. 킥 모션으로 여닫을 수 있는 리프트게이트와 큰 차체로 인해 발생하는 승하차의 불편함을 덜기 위한 파워 러닝보드도 마련됐다.
-SUV 중심으로의 전환, 포드·링컨의 새로운 동력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를 시작으로, 풀사이즈 SUV 익스페디션과 픽업트럭 레인저를 투입해 아웃도어 수요에서 강점을 보이는 등 성공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특히 포드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에도 영향을 미쳐, 반도체 부족 등 공급 감소 상황에서도 전년대비 14.1%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링컨은 에비에이터와 네비게이터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SUV 차종이 성장을 견인 중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레저인구 확산에 따라 대형 SUV 인기와 함께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포드와 링컨의 SUV 라인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미국 브랜드 특유의 넉넉함과 자유분방함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