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자인 및 신기술, 드라이빙 즐거움 등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 추구
BMW코리아가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디 얼티밋 i 데이"를 열고 미래 전동화 방향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가격과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춘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를 이루겠다며 프리미엄 전기차의 기준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네 가지 방향을 가지고 변화를 이루며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변함없는 BMW 드라이빙 정체성
시대가 바뀌고 동력계의 큰 변화를 마주해도 BMW는 고유의 운전 즐거움을 1순위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동화 제품에도 역동성을 강조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브랜드 M을 활용한 다양한 신차가 출격 준비 중이다. 먼저 X3 기반의 순수전기차 iX3는 국내 M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나온다.
공기역학 성능과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디자인 요소가 다양하게 적용됐고 가죽 스포츠 시트,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 드라이빙에 몰입할 수 있는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여기에 최고 286마력을 내는 전기모터와 기존 X3 대비 무려 74㎜나 낮은 차체 무게중심, 43:57 비율의 앞뒤 무게 배분은 BMW 후륜구동 차 특유의 날렵한 주행성능을 전기차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4도어 쿠페형 전기 세단인 i4도 마찬가지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i4 M50은 BMW 최초의 순수 전기 M 차종이다. 통합형 전기 구동계를 갖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일반 내연기관 대비 추가 보강부품들로 강성 및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 트랙 폭 역시 앞 26㎜, 뒤 12㎜ 넓어져 접지력을 키웠다.
여기에 37㎜나 낮은 차체 무게중심과 48:52의 앞뒤 무게 배분은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적응형 M 서스펜션, M 스포츠 브레이크, M x드라이브 등도 전부 기본이다. 이처럼 전기차도 충분히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하고 오히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다양한 신차로 증명할 예정이다.
▲쉽고 편리하면서도 진보된 신기술
지금까지 전기차가 갖고 있던 불편함과 편견을 지우려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혁신적인 적응형 회생제동 시스템이 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강하게 걸리는 회생제동으로 꿀렁거리는 불쾌함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다. 해당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현재 주행중인 도로의 정보를 습득하고 앞차와의 거리 및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맞은 회생제동 양을 알아서 잡아준다.
AI를 통한 주행 상황 분석은 순식간에 이뤄지며 회생제동뿐만 아니라 관성주행까지 판단한다. 즉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속과 최대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회사는 브레이크 개입없이 90% 이상의 감속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돕는 ESM도 눈여겨볼 기술이다. 고유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결합해 전기모터의 높은 출력과 고 rpm에서도 토크를 알맞게 땅에 전달한다. 이와 함께 기존 i3 대비 40% 높아진 출력 밀도를 통해 보다 빠르고 매끄러운 질주가 가능하다. 그 결과 단순히 가속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루기 쉬우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에 도움을 준다.
▲모던한 디자인과 샤이테크 적용
새 BMW i시리즈의 디자인은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특히 실내는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디자인팀은 현대적인 호텔이나 생활공간에 더 가깝게 만들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의 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복잡한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기능은 깔끔하게 숨겨놓았다.
육안으로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은 몇 번의 조작만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통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실내 카메라를 통해 2열 탑승자 모니터링도 가능하고 B&W 사운드는 시트 안에서 진동과 함께 온 몸으로 전달한다. 루프는 별도의 보강재나 선 블라인드가 없어 개방감이 뛰어나며, 전기변색 차광 기능을 사용해 버튼 하나로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외관의 경우 레이더와 각종 센서 및 열선이 통합되어 있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공기 저항을 줄이는 매립형 도어 오프너, 보닛 엠블럼에 숨어있는 워셔액 주입구, BMW 뱃지 안에 자리잡은 후방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지속가능성 고려
i시리즈의 마지막 핵심 포인트는 생산 전 과정에 걸친 친환경 노력이다. 원자재의 경우 BMW그룹이 직접 관리하는 코발트 및 리튬 구매 프로세스를 이용해 조달한다. 이후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 셀 제조 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은 친환경으로 생산한다.
주요 i시리즈를 만드는 독일 딩골핑 공장은 이미 다양한 과정에 걸쳐 탄소 배출 제로를 실현 중이다. 소재 역시 재사용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FSC 인증 목재와 올리브잎 추출물을 활용한 가죽 등 환경을 우선시 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재활용 된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90% 사용을 다짐하며 차가 처음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폐차 이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