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올 뉴 레인지로버 사전 공개

입력 2021년11월2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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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출시 이후 5세대 완전변경 
 -새 플랫폼과 편의품목 대거 탑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24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완전 변경된 랜드로버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5세대로 재탄생한 올 뉴 레인지로버는 50여 년의 헤리티지와 모더니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 단계 진보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외관의 핵심 요소인 세 개의 라인과 낮아지는 루프 라인 등은 아이코닉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또 브랜드 최초로 장착한 새로운 23인치 알로이 휠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태를 드러낸다.

 랜드로버는 올 뉴 레인지로버의 이음새와 경계를 최소화해 모던 럭셔리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셔트라인(두 패널 사이의 간격)은 정제성과 정밀함을 보여준다. 옆은 도어와 유리가 매끈하게 연결됐고 레인지로버의 트레이드마크인 시그니처 사이드 그래픽은 도어와 하나의 표면으로 완벽하게 이어진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글로스 블랙 패널은 리어 램프와 통합돼 있으며 활성화되어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수직형 히든 테일램프는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또 모든 트림에는 빔 범위가 최대 500m에 달하는 고화질 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은 다이내믹 라이트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해 하향 빔을 최적화하고 차 속도, 환경, 교통 상황 등 정밀한 주행 조건에 맞춰 빔 패턴을 형상화한다. 

 실내는 운전자에게 럭셔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과 낮은 센터패시아는 탁월한 전방위 가시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1열과 2열 사이의 거리를 20㎜ 더 넓혀 후방 시야를 개선했다. 센터패시아의 주요 제어 장치는 명확한 층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치가 직관적이고 정교하다. 결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우드 피니셔에는 아름답게 구현된 마이크로 메탈 인레이가 적용되며 가죽 재질의 헤드라이닝은 실내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준다.

 전 트림에 11.4인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를 탑재했고 버튼을 조작하면 중앙 등받이가 전동식으로 전개되어 센터 콘솔이 된다. 센터 콘솔에는 8인치 뒷좌석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착돼 뒷좌석 환경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기존 모델 대비 75㎜ 더 길어진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초의 7인승 3열 시트까지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3열 시트는 앞좌석 대비 41㎜ 더 높게 설계한 스태디움 시트 스타일로 개방감과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 864㎜에 이르는 레그룸으로 모든 탑승객의 여정을 더욱 편안하게 완성한다.

 편의품목으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가 있다. 최신 LTE 모뎀 2개와 퀄컴의 최첨단 스냅드래곤 820Am 프로세서를 내장해 고성능 스마트폰 수준의 반응속도와 직관적 사용성이 특징이다.

 역대 최대 크기인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에 햅틱 피드백을 최초로 적용해 운전자는 화면을 응시하지 않아도 시스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 3개의 패널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한 고화질 그래픽의 세미 플로팅 13.7인치 가상 계기판과도 조화를 이룬다.

 동력계는 먼저 최고출력 530마력 V8 4.4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P530이 있다. 오프로드 주행 시 45도 회전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으며 맞춤형 공기 흡입구 설계를 통해 최대 900㎜ 깊이의 도강이 가능하다. 또 병렬식 트윈 스크롤 터보 2개를 장착해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해 76.5㎏·m의 최대토크를 낸다. 다이내믹 런치 작동 시 0-100㎞/h 가속 시간은 4.6초, 최고 속도는 250㎞/h에 달한다.

 D350은 인제니움 I6 3.0ℓ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350마력, 최대 71.4㎏·m를 낸다. MHEV 시스템의 BiSG는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반응성과 정교한 작동을 보장하며 0-100㎞/h 가속 시간은 6.1초다. 또 기존 대비 최대 5% 더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P510e PHEV는 랜드로버의 I6 3.0ℓ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38.2㎾h 리튬 이온 배터리 및 105㎾ 전기 모터가 맞물린다. 전기 에너지만으로 WLTP 기준 최대 100㎞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게 특징. CO2 배출량은 30g/㎞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400마력의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05㎾ 전기모터의 결합을 통해 총 최고 510마력과 최대 71.2㎏·m의 토크를 낸다. 0-100㎞/h 가속 시간은 5.6초이며 50㎾ DC 급속 충전 기능을 제공해 1시간 이내에 배터리를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 외에 새 뼈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랜드로버 전동화 "리이매진"의 핵심인 새로운 아키텍처 전략에 따라 MLA-Flex를 최초로 적용했다. 새 아키텍처는 80%가 넘는 알루미늄을 포함한 특수 합금을 활용해 가장 필요한 부분에 강도를 높임으로써 단단한 차체 구조를 완성했다. 특히, A, C 그리고 D 필러의 차체 구조 내에 3개의 링을 만들어 무게와 강성을 최적화해 기존 대비 최대 50% 높아진 비틀림 강성을 갖췄다. 강철로 제작된 벌크헤드는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과 진동 역시 기존 대비 24% 감소시켜 정숙성을 높였다.

 주행에 도움을 주는 요소들의 변화도 인상적이다. 모든 제품에는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을 탑재해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였다. 전기로 작동하는 후방 차축은 최대 7.3도로 조향할 수 있고 50㎞/h 미만의 저속에서는 전방 차축과 다른 방향으로 회전한다. 이를 통해 스탠다드 휠베이스 기준으로 11m 미만의 회전 직경과 최고 수준의 민첩성을 구현했다.

 독립 에어 서스펜션은 에어 스프링 볼륨과 트윈 밸브 모노튜브 댐퍼를 결합해 불규칙한 노면 요철의 충격으로부터 실내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4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은 승·하차 시 차체를 50㎜를 낮추고 고속 주행 시에는 16㎜를 낮춰 효율을 높인다.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기본 75㎜에 추가로 60㎜를 높여 어떠한 지형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지상고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6개의 지형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초당 500회 노면 상황을 모니터링해 각각의 댐퍼를 조정하고 최적의 제어력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초당 100회 접지력과 운전자의 개입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트랙션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 시스템(IDD), 토크 벡터링을 갖춘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 등의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한편 올 뉴 레인지로버 국내 출시 제품의 세부 사양 및 판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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