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시스템, 냉각수밸브어셈블리 등
한온시스템이 국내 첫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공장인 경주 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착공을 발표한 경주 신공장은 경북 경주 외동읍 냉천리 소재로 부지 3만3,000㎡(약 1만평), 건물 9,893m²(약 3천평) 규모를 갖춰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주 공장에서 생산된 히트펌프시스템, 냉각수밸브어셈블리 등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로, 인근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공급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의 아이오닉 5, 6, 7 및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에 탑재된다. 현대차 울산공장까지 거리가 약 20㎞에 불과해 대규모 물량 조달 및 효율적 공급망을 운영 중이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및 실내 공조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주행거리 개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냉각수밸브어셈블리는 모터에 냉각수를 최적 공급하여 차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전기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부품이다.
경주 공장은 향후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전기차 10만대에 들어갈 생산능력을 2024년까지 3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열관리 시스템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기술 및 부품 공급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열 에너지 관리의 다양한 제품뿐 아니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 역량까지 갖춰 이미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성능과 품질, 가격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통합 열관리 시스템은 개별적으로 열을 제어해야 했던 단위 부품들을 한 개의 시스템으로 집약시켜 부품 수와 중량 저감은 물론,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최근 한온시스템은 헝가리에서도 생산력을 강화했다. 헝가리 페치에 신규공장을 세우고 기존 레차그 공장을 증설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유럽 시장의 공급능력을 높였다. 현재 세계 51개, 이 중 국내 5곳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