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V 3총사 승부수 통했다

입력 2021년11월2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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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X, i4 사전계약 4,000대 넘겨
 -iX3 퍼스트에디션, 출시 이틀 만에 완판

 BMW가 국내 선보인 전기차 3종이 전부 높은 계약과 판매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플래그십 전기 SUV iX와 역동성을 강조한 전기 세단 i4가 사전계약 4,000대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각 2,000여대 수준이며 먼저 출시를 알린 iX부터 빠르게 소비자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형 SUV X3 기반의 전기차 iX3 역시 청신호를 켰다. 지난 22일 국내 공식 출시된 지 이틀이 채 안 돼서 초기 물량인 퍼스트에디션을 전부 팔아 치운 것. iX3는 BMW 샵 온라인을 통해서만 살 수 있는데 현재는 "재고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구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꺼번에 선보인 전기차 3종이 전부 높은 반응을 보이는 건 이례적이다. 실제로 iX는 비슷한 체급이자 누적 4,0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X5와 비교했을 때 절반을 차지하는 판매로 전기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또 i4는 내년 1분기 출시 일까지 상당 시간이 남았지만 수 천명의 사람들이 벌써 줄을 서고 있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iX3도 수입차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물량을 소진했다.

 BMW 전기차 3종이 전부 대박을 터트리면서 이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등장과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i4의 경우 국내에는 마땅한 라이벌이 없는 미드사이즈 쿠페형 전기 세단이며 iX 역시 준대형 SUV로 그 동안 소비자들이 원했던 대세 세그먼트에 속한다. 물론 비슷한 크기의 테슬라 모델 X가 있지만 노후화가 진행 중이어서 새로움을 원하는 얼리어답터 성격의 전기차 소비자에게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반면 iX3는 합리적인 상품구성이 특징이다. M 스포츠 패키지를 얹어 실용적이고 밋밋한 전기차 성격을 지웠고 가죽 스포츠 시트,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을 기본 탑재해 역동성을 강조하며 탄탄한 상품성까지 챙겼다. 그럼에도 가격은 7,000만원 중반대로 기존 내연기관 X3와 큰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iX와 iX3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i4 e드라이브40과 i4 M50이 등장하며 미니 일렉트릭도 한국 땅을 밟는다. 하반기에는 iX의 고성능 버전인 iX M60도 국내 출시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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