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ADAS, 운전자들의 만족도는?

입력 2021년12월0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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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슈머인사이트, ADAS 사용 현황 조사
 -전체 사용 만족도는 57%, 운전자 기대엔 못 미친 듯

 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이 신차에 대거 탑재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사용 만족도는 57%로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2~3년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약 10만명 대상)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ADAS 기능 장착 비율은 대부분 60%를 넘었다.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있다는 응답이 79%로 가장 높았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이 각각 67%로 뒤를 이었다.

 전방 추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각각 60%대 중반이었으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기능은 50%대로 비교적 낮았다. 특히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29%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기능이 현대차만의 품목으로, 다른 브랜드에는 일반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탑재된 기능의 사용경험(상시+필요시 사용 %)은 대부분 90% 이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상시 사용 비율도 절반 이상이 70%를 넘었다. 한 번 활성화해 놓으면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개입되는 기능이다. 이 가운데 전방 추돌 방지 보조 기능의 사용경험률(95%)과 상시사용률(78%)이 가장 높았다.

 반면, 스마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상시사용률(35.2%)은 다른 기능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이는 주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 시 선택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명이다. 야간 운전 시 주로 선택하는 하이빔 보조 기능의 상시사용률(53.4%)도 비교적 낮았다.

 전체 기능에 대한 만족률(10점 척도 중 8점 이상 비율)은 57.0%에 그쳐 비교적 낮았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56.6%)와 수입차(58.7%) 간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ADAS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여 주는 기술로, 완전자율주행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기술 진전에 따라 ADAS 보급률은 높지만 만족도는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며 "사용자가 기대한 만큼의 효익을 주지 못 한다고 볼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근 2~3년 사이 신차를 구매한 2,71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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