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기술 적용한 배터리 탑재 가능성 제기
-LFP배터리, 합리적인 가격 및 안전성 높아
토요타가 내년 선보일 전기차에 BYD가 개발한 LFP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6일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내년 하반기 소형 전기 세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BYD는 이 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선 토요타의 중국 LFP 배터리 일부 채택은 향후 전기차 또한 "보급형"과 "프리미엄"으로 구분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LFP 배터리의 기술 수준이 많이 향상돼 삼원계 배터리 대비 크게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덕분이다.
앞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위주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다 빠르게 바뀌는 BEV 방향에 합류하기 위해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 순수 전기차 라인업인 "bZ"를 공개했다. 이어 양산형 전기 SUV인 bZ4X를 추가하며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약 7대의 BZ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으며 두 번째 차종은 소형 전기 세단이 유력하다. 새 차는 BYD와 협업해 만들며 이 과정에서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는 게 회사의 복안이다.
LFP 배터리는 대부분의 완성차 회사들이 사용 중인 삼원계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값이 저렴하고 부피가 크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와 함께 내열성이 NCA보다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즉, 도심 속 단거리 이동이 많은 소형 세단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FP 배터리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실제 이런 배터리 투트랙 전략은 일부 브랜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는 향후 기본형 트림에 LFP 배터리를 넣을 것이라 밝힌 바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도 2024년부터 일부 보급형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토요타가 개발중인 소형 전기 세단은 코롤라와 비슷한 체급으로 휠베이스를 늘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며 배터리뿐 아니라 개발 전반에 걸쳐 BYD와 함께 만든다. 실제로 토요타는 지난 2019년 BYD와 각각 50%씩 출자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주행 관련 부품의 설계·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 차는 내년 상반기 공개가 유력하며 가격은 3만 달러(한화 약 3,6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