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충전·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망
아우디가 수퍼카 제품인 R8의 후속작을 순수 전기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 스포트 제품 마케팅 책임 린다 커츠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래의 R 제품은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고성능 차를 전동화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단언했다.
R8의 전동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됐다. 아우디는 지난 2012년 1세대 R8 기반의 R8 e-트론을 선보였다. R8 e-트론은 2개의 전기모터로 230㎾의 최고출력과 83.6㎏·m의 토크를 뿜어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은 4.6초다. 최고 속도는 250㎞/h에 제한했다.
2세대 제품은 2015년 등장했다. 2개의 모터는 최고 340㎾의 출력을 발휘했다. 0→100㎞/h 가속시간은 3.9초이며 최고속도는 250㎞/h에 제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450㎞를 확보했다. 그러나 12억원이 넘는 가격표가 수요 부족을 낳아 출시 1년 만에 단종됐다.
업계에서는 R8 후속에 대한 힌트로 아우디가 2018년 선보인 PB18 e-트론 콘셉트를 꼽고 있다. PB18 e-트론은 탄소 섬유 차체, 800V 고전압 충전, 전고체 배터리 등의 기술을 탑재했다.
한편, 아우디는 2025년까지 글로벌 라인업에 20종의 전기차를 확보할 계획이다. 고성능 라인업 RS 역시 2026년까지 제품의 8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