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및 소재, 주행 등 광범위한 변화
-신기술 넣어 특별한 소비자 경험 제공
현대차가 14일 자사의 플래그십 제품인 G90의 완전변경 신형을 공개했다. 새 차는 패밀리-룩을 맞추면서도 파격적으로 바뀐 디자인과 단일 트림 및 롱휠베이스 구성 등 신선한 변화가 돋보인다. 특히 국내 최초 탑재한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알아서 문을 닫아주는 "이지 클로즈"
먼저 차에 탑승하면 제네시스 최초로 G90에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다. 해당 기능은 1열 센터 콘솔과 2열 암레스트, 전 좌석 도어트림 등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이 외에 운전석은 브레이크 페달 조작 시 닫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차에서 내린 뒤 외부 문 손잡이 스위치를 터치하거나 리모콘의 잠금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자동으로 닫아준다.
▲"한국의 미" 살린 고급 소재
실내에 들어오면 고급 대형 세단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인 소재의 변화가 돋보인다. 신형 G90에는 센터페시아와 앞좌석 시트백, 전좌석 도어트림에 최초로 적용한 신규 공법이 인상적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색감의 우드 트림은 신문지 등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재가공해 만들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메탈 지-매트릭스 패턴 가니쉬"는 한국 전통 공예에서 비롯된 "상감 기법"을 응용해 장식했다. 또 국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한라산 그린 컬러는 한국적인 이미지를 반영한다.
▲23개 스피커로 듣는 3D 사운드, "버추얼 베뉴"
세계 최초로 탑재한 "버추얼 베뉴"도 인상적이다.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개 스피커)을 활용하며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실행하면 우선 차에 적용된 디지털 마이크를 통해 실내를 모니터링한다. 동시에 선택한 장소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신호를 생성한다.
이와 함께 속도와 연계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 및 안정화한 뒤 23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디오를 재생한다. 대시보드 양 옆에는 전동 팝업 트위터를 적용했고 앞과 뒷좌석 사이 천장 가운데와 양쪽 끝에 헤드라이닝 스피커를 더한 점도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극대화 한다.
▲버튼 하나로 분위기 전환 "무드 큐레이터"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무드 큐레이터" 기능도 처음으로 들어갔다. 단순히 조명만 달라지는 게 아닌 사운드 시스템과 실내 향기,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을 한 번의 조작으로 통합 제어한다. 크게는 4가지 분위기 모드를 제공하며 각 모드 별 시스템 작동 여부는 소비자 선호에 따라 설정할 수 있다.
무드 큐레이터와 연동하는 실내 향기 시스템 역시 브랜드 처음 도입했다. 운전자 중심과 아웃도어, 쾌적한 실내 공간을 주제로 3가지 종류의 교체 가능한 전용 카트리지에 담아 제공한다. 카트리지는 글로브 박스 상단에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 공조 패널을 통해 종류를 정하고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섬세하게 판단하는 "그립 감지 시스템"
주행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G90에 처음 들어가는 3.5ℓ 터보 엔진을 바탕으로 정교해진 보조 장치가 특징이다. 정확한 명칭은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OD)"으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는 면적에 따라 측정되는 전류의 크기를 감지한다. 해당 기술은 토크 센서를 통해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기존 시스템보다 더욱 정확도가 높다. 그 결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작동 시 차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판단하고 필요 시 경고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