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개인화·정체성 강조
짚(Jeep)이 15일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신형 그랜드 체로키 L에 담은 가치를 공유했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의 사용자 경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책임진 스텔란티스 UX 글로벌 총괄 빈스 갈란테는 새 그랜드 체로키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개발할 때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첫 째는 사용이 아주 쉬워야 하며, 두번 째는 기능적으로 사용자에 맞춰져 있고, 마지막으로 짚만의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운전 경험 측면에선 도로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3개(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센터페시아)의 10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량에 따라 심플, 스탠다드, 어드밴스드 세 가지 모드 중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계기판은 풀 스크린 맵, 나이트비전, 운전자보조시스템과 함께 짚 특유의 오프로드 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유커넥트5 기반의 터치스크린은 사용자가 레이아웃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개인 맞춤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갈란테 총괄은 운전자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어떤 주행 환경에 있더라도 차의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다변화는 이전 제품 대비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갈란테 총괄은 세 디스플레이가 크기와 기능 면에서 과거에 비해 월등해졌지만 연결성 개선이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두 풀 컬러와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그래픽과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 사용자의 모든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짚 오프로드 페이지, 매킨토시 오디오와 연결성이 사용자 경험을 차별화 하는 요소라고 자부했다.
특히 매킨토시 오디오는 그랜드 체로키의 사용자 경험을 높인 핵심 품목 중 하나다. 짚은 매킨토시 오디오를 제품에 담기 위해 매킨토시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했다. 특히 두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초점을 뒀다. 양 사는 우선 음질 확보를 위해 개발 기간 동안 사운드 챔버에서 튜닝을 진행했으며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매킨토시 특유의 파란색 스크린 파워 미터를 인포테인먼트 그래픽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어 트림에도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LED를 반영했다.
그랜드 체로키 L은 짚 최초(글로벌 시장 기준)로 3열 좌석을 탑재했다. 좌석 수를 추가했다는 건 운전 중 살펴야 할 요소도 늘어났다는 의미다. 갈란테 총괄은 모든 탑승자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싶었다며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의 등장 배경을 전했다.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는 천장에 설치한 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1열에 앉은 운전자나 동반자가 모니터를 통해 뒷좌석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3열 이상을 갖춘 MPV에 주로 쓰였지만 이제 SUV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가족이 많은 운전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랜드 체로키 L은 4×4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 첨단 기술 등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V6 3.6ℓ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조합이며 전용 오프로드 시스템인 쿼드라-트랙 II 와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을 기본 제공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