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휴대폰 제조사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이 자동차 부문의 진출 걸음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를 궁극의 IT 기기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 이를 위해 최근 NXP 반도체를 도입키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채택했다.
17일 NXP 반도체에 따르면 이번 양 사의 공동 프로젝트 초기 단계는 폭스콘이 NXP i.MX 8 쿼드맥스(QuadMax)를 기반으로 하는 완전한 디지털 콕핏 솔루션의 개발이다. 플랫폼에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시스템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주요 글로벌 자동차 OEM 및 1차 부품 공급 업체(Tier One)에 제공된다. 디지털 콕핏 솔루션은 2023년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NXP와 폭스콘은 NXP의 선도적인 레이더 솔루션을 활용해 증강된 UWB 기반의 자동차 접근 보안과 안전한 자율주행으로 관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 청(Brand Cheng) 폭스콘 CEO는 "폭스콘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스마트 네트워크, 로봇공학, 자동화 등 여러 산업에 걸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자동화된 연결 플랫폼과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 중"이라며 "폭스콘의 전기차 부문 혁신은 컴퓨팅 성능, 시스템 통합, 에너지 관리에서 비롯된다"며 "NXP와 협력으로 폭스콘의 개발 청사진을 강화하고 커넥티드카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론 마티노(Ron Martino) NXP 엣지 프로세싱 총괄 겸 수석 부사장도 "NXP는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서 안전, 보안, 품질이 기본"이라며 "완전한 디지털 콕핏 솔루션에 필요한 i.MX 8 시리즈 프로세서 혜택을 폭스콘에 제공하게 돼 기쁘고, 차세대 자동차 혁신 실현을 위한 시스템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10월 대만 자동차기업 위룽모터스와 합작으로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MIH 기반의 SUV "폭스트론"과 세단형 "모델E", 그리고 전기버스 "모델T"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19년 전기차 시장 진출 이후 미국 피스커 등의 생산 파트너십을 맺는 등 향후 애플카 위탁 제조까지 염두에 두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