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확대 위한 4-도어 쿠페형 세단
-최고 483마력, 1회 충전 시 1,000㎞ 달려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가 쑤저우에서 열린 "니오 데이 2021"을 통해 새로운 전기 세단 ET5를 공개했다.
21일 니오에 따르면 새 차는 길이 4,790㎜, 너비와 높이는 1,960㎜, 1,499㎜에 이르는 입문형 세단이다. 다만 테슬라 모델 3보다 긴 2,888㎜의 휠베이스를 갖춰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외관은 날렵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보여준다.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세로형 안개등, 그릴이 없는 대신 각을 세워 다듬은 범퍼 및 보닛 형상이 특징이다.
옆은 4-도어 쿠페형 세단 느낌을 강조했다. 커다란 휠과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도 역동성을 강조하는 차의 성격을 보여준다. 이 외에 공기역학을 고려해 도어 손잡이는 히든 타입으로 꾸몄고 불필요한 선을 최소화해 매끄러운 모습을 갖췄다. 뒤는 완만하게 내려앉은 트렁크와 한껏 부풀린 팬더, 가로로 길게 위치한 테일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실내는 테슬라와 비슷한 대형 모니터가 구성의 전부다. 각종 기능은 화면 속 터치로 가능하며 물리 버튼은 최소화 했다. 저렴한 중국차 이미지를 지우고 미래차 느낌을 주기 위해 소재에도 크게 신경 썼다. 이 외에 256가지 조명과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넣어 감성 품질을 높였다.
동력계는 두 개의 전기모터와 세 종류의 배터리 조합으로 마련했다. 최고 483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는 단 4.3초가 소요된다. 배터리는 크게 75㎾h, 100㎾h, 150㎾h 용량을 준비했다. 중국 기준 1회 충전 시 각 550㎞, 700㎞, 1,000㎞를 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강성 섀시와 가벼운 하체 프레임, 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넣어 주행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니오가 야심하게 준비한 각종 신기술도 대거 탑재된다. 먼저 800만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33개의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탑재해 주행보조기능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파노시네마라고 불리는 특수한 체험도 가능하다. 조수석 탑승자가 AR 및 VR 기술을 결합한 증강현실 안경을 쓰면 전방의 주행 상황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진정한 디지털 콕핏의 모습을 구현하게 됐다"며 "몰입감 있는 조종석을 경험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ET5는 중국과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내년 1월2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으며 3월 말 본격적인 소비자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6,100만원이며 22년부터는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에서도 판매가 예정돼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