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 인터뷰
-"서비스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 21일, 브랜드 런칭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 자리에서 함종성 대표는 "폴스타는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가 아니라 별도의 전기차 브랜드"라며 한 마디로 볼보차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서비스 분야를 제외하고는 볼보자동차를 절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함 대표가 이렇게 말하는 배경은 브랜드의 정체성이다. 폴스타는 지난 2017년, 볼보자동차와 지리홀딩스에 의해 설립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다. 그 전엔 볼보차 내에서 고성능 트림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새 브랜드는 글로벌은 물론 한국에서도 별도 법인으로 움직인다. 함 대표는 "폴스타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The guiding star)를 지향한다"며 "항상 어떻게 하면 다른 전기차 브랜드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는 과거 볼보차의 일부였던 기조를 버리고 자체 제품과 차별화를 통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쿠페인 폴스타 1을 시작으로 첫 순수 전기차인 폴스타 2를 통해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한 것. 폴스타 2는 내년 1월 폴스타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는 5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제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화재·리콜 이슈가 있었던 LG엔솔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함 대표는 "폴스타는 지난해 9월부터 폴스타 2를 글로벌에 판매 중이지만 아직 이슈가 없었다"며 "배터리 안전성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폴스타 2가 중국(지리자동차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는 점에 대해선 "수입사로서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품 검수 등의 기준을 타 브랜드보다 높여 품질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겠다"고 전했다. 볼보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 가격에 대해선 "볼보차와 세그먼트가 겹칠 수도 있겠지만 제품, 가격 등의 내용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가격보다 소비자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최적화한 제품 전략도 밝혔다. 함 대표는 "폴스타는 2019년부터 테스트카를 들여와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다"며 "폴스타 2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충전 인프라에 대해선 기존 인프라와 호환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프라 확충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보다 호환성을 높이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며 "고객들의 층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1월18일, 폴스타 2를 공개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폴스타 2는 트림에 따라 최대 78㎾h의 배터리 용량, 300㎾(408마력)의 고성능, 540㎞(WLTP 기준)의 주행 가능거리를 갖췄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