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조사 결과, 드레스업 목적 튜닝 많아
-튜닝비용 평균 300만원 지출
자동차 튜닝 규제가 완화했지만 운전자 10명 중 1명 정도가 튜닝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컨슈머인사이트가 자동차 보유자 2,2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튜닝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72명으로 12%에 그쳤다. 튜닝 목적은 차량 내·외관 꾸미기가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30%), 용도(캠핑·아웃도어 등)에 맞게 바꾸기 위해(11%), 차량 동력 성능 보강을 위해(11%), 차체 보강을 위해(10%) 순이다.
튜닝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이 튜닝에 지출한 평균 비용은 296만원이었다. 이어 300만원 이상을 쓴 비중은 22%였으며 최고 9,000만원을 들인 사람도 있었다. 반면 50만원 미만 지출자도 20%에 달했다. 튜닝 정보를 얻는 채널(복수응답)은 동호회·카페·커뮤니티(40%), 유튜브(26%), 포털사이트 검색(23%) 순이다. 이 밖에 지인(15%), 개인 블로그(11%), 튜닝샵 직원·영업사원(11%)이 뒤를 이었다. 프로모션·이벤트, 자동차 시승기·영상도 참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튜닝 부품(복수응답)으로는 전자기기(49%), 실내 등화장치(34%), 휠·타이어(30%), 액세서리(29%) 등이 주류였다. 튜닝 방법은 자가 튜닝(부품을 사서 스스로 한다)이 37%로 가장 많았고 업체(33%) 이용이 뒤를 이었다. 제조사 서비스센터(13%), 정비 전문 프랜차이즈(11%) 이용은 많지 않았다.
이밖에 튜닝 필요성과 관심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튜닝을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미경험자 56%(10점 척도 중 3점 이하 비율)가 부정적이었던 반면, 긍정적 반응은 6%(10점 척도 중 8점 이상 비율)에 불과했다. 부정 응답 이유는 굳이 튜닝이 필요하지 않아서(53%), 튜닝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2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튜닝 시장은 전문가보다 소수 개인이 미관과 실용성을 보완할 목적, 동호회 활동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부품을 구입해 장착하는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소수 마니아 위주로 형성돼 있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