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게시판에 만족스러운 사용기 많아
-유러피언 스타일과 르노 기술력 더한 주행성능
-안정성, 경제성 갖춰 통학버스로도 인기
입소문이 무섭다. 특히 시장에서 입소문의 위력은 대단하다. 실제 제품을 경험하면서 얻은 느낌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며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진다.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용차 시장이라면 입소문의 힘은 더 크다. 특히 최근 미니버스 시장에서는 르노 마스터가 입에 오르내린다. 실제 운행 중인 오너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며 미니버스 시장은 물론 곳곳에서 긍정적인 기류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르노 마스터 동호회 및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마스터는 디자인에 호평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간혹 연예인 자동차로 오해 받기도 한다는 것. 실제 부분변경을 거치며 전면 디자인이 개선된 마스터는 르노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유러피언 스타일의 세련된 감각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수동 변속기 탑재를 한계로 지적한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카페 및 동호회에선 수동변속기 운전은 매우 쉽다는 의견이 많다"며 "시동이 꺼져도 클러치를 밟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려 안심"이라고 설명한다. 참고로 르노 마스터에는 2.3ℓ 디젤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 163마력, 최대토크 38.7㎏·m를 발휘한다. 주목할 부분은 최대토크다. 엔진회전수 1,500rpm에서 터져 나와 초기 발진 성능이 돋보인다.
안전에 대한 소감도 나타난다. 특히 15인승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우 3점식 안전띠가 적용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경험담 중에선 고속도로 교각을 지나던 중 측면의 강한 비바람으로 차체가 밀리는 듯했지만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울리고 ESC가 작동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차체 옆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도 구동력을 제어해 안전하게 차선을 유지하는 측풍 영향 보정 기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통학버스 내 좌석의 3점식 안전띠도 르노가 내세우는 마스터의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아이와 부모들의 걱정이 줄어든다는 것. 실제 일반적인 미니버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2점식 안전띠는 상체를 고정하지 못해 3점식이 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축구교실을 운영 중인 마스터 15인승 버스 오너는 "일반 어린이 버스보다 시트가 넓고 전동식 발판으로 편리하게 승하차 한다"며 "실내는 성인도 서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르노는 이 같은 마스터 버스의 실용성을 앞세워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스터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에서도 연비와 활용도에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많이 이뤄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선 경제적인 여행 파트너이고 한국에선 모든 좌석을 활용해도 적재 공간을 손해보지 않는다"며 "마스터는 그야말로 전천후 복합 기능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