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어떤 차 얼굴 내밀까,,국산차 총정리

입력 2021년12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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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칩 부족으로 위기를 맞았던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소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조는 2022년 임인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흐름인 전기차와 SUV의 확장은 더욱 거세지고 각 회사의 주력 제품도 다변화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볼 예정이다. 임인년 내수 자동차 시장을 달굴 국산 신차를 소개한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7세대 그랜저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새 그랜저는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물려받는다.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는 독립형 쿼터 글라스다. 초대 그랜저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인 일반 세단의 측창과 다르게 각 창을 분리시킨 고전적인 스타일을 지녔다. 실내 구성은 기존 5인승 외에 독립식 뒷좌석을 채택한 4인승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1세대 그랜저의 오마주와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의 위상을 재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새 그랜저의 파워트레인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K8과 동일하게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K8은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2.5ℓ 및 3.5ℓ 가솔린, 3.5ℓ LPG 엔진을 장착한다. 구동계는 4륜구동을 추가한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오닉6 디자인은 지난해 공개한 프로페시 컨셉트를 따른다. 프로페시는 쿠페형 세단 차체에 볼륨감을 강조한 면 처리로 공력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저항을 줄이는 요소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히든 도어 핸들도 준비한다. 여기에 유선형 디자인을 갖춘 1세대 아반떼의 이미지를 버무린다.

 크기는 아반떼와 쏘나타의 중간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는 길이 4,650㎜, 너비 1,825㎜, 높이 1,420㎜이며 쏘나타는 길이 4,900㎜, 너비 1,860㎜, 높이 1,445㎜다. 그러나 차체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의 적재 면적을 넓힌 e-GMP 플랫폼 특성상 휠베이스는 3m가 넘을 전망이다.


 대형 SUV 시장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팰리세이드도 부분변경을 거친다. 새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인 파라메트릭 주얼 히든 램프를 반영한다. 이 디자인은 그릴과 헤드램프 경계를 허물고 기하학적인 패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앞서 투싼, 싼타크루즈 등에 이 디자인을 적용했다. 편의품목은 10.25인치 AVN 시스템을 12.3인치로 키우고 인기품목의 기본화 등이 이뤄진다. 엔진은 기아 카니발에 먼저 탑재한 3.5ℓ 가솔린과 2.2ℓ 디젤을 얹는다. 플랫폼은 기존 것을 유지한다.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해 공개한 G90를 연초에 출시한다. 새 차는 4세대 제품으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과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다. 외관은 신규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했다. 파라볼릭 라인과 개방감을 고려한 DLO 라인이 조화를 이룬 옆도 특징이다.

 실내는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와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을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날개 형상 조형과 함께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비게이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 에어백,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현재 감정 상태에 맞춰 기분 전환을 돕는 4가지 분위기 모드도 제공한다. G90는 롱휠베이스 버전도 등장한다. 세단 대비 190㎜ 긴 길이를 바탕으로 실내를 넓혔다. 가격은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이다.


 GV70 전동화 모델도 선보인다. 지난해 광저우모터쇼에 공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기존 제품 거주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기차의 고성능과 신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77.4㎾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00㎞ 이상을 확보했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동력계는 최대 160㎾를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탑재해 합산 최대 360㎾(부스트 모드)의 출력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만에 도달한다(스포츠 모드 기준, 당사 연구소 측정 결과).


 ▲기아
 2021년 수퍼 사이클을 단행했던 기아는 올해 친환경 라인업 출시로 내실을 다진다. 먼저 내놓을 차는 2022년 1월로 예정된 2세대 니로다. 신형 니로는 간결한 조형성과 하이테크 감성의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친환경 CMF(Color·Materials·Finish)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탑승객 시선이 많이 머물고 손이 자주 닿는 부분에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것. 천장(헤드라이닝)에는 재활용 섬유를, 도어 패널에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를 첨가하지 않은 수성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다. 동력계는 기존 1.6ℓ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유지한다.

 니로 EV 기반의 택시 전용 제품도 등장한다. 이 차는 택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차다. 실내 공간을 확장하고 승하차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앱미터기, 호출&배차 앱, 내비게이션 등 택시 영업에 필수적인 기능을 탑재한 통합 단말기도 채택한다.


 동력계 변화를 예고한 제품도 있다. 봉고 신화를 지속하고 있는 카니발은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쏘렌토 및 K8에 먼저 장착한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 시스템은 최고 230마력, 최대 35.7㎏·m의 합산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티지는 LPG 엔진을 더한다. 새 차는 K5 LPi에 얹은 최고 146마력, 최대 19.5㎏·m의 2.0ℓ 엔진을 탑재한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소형 SUV XM3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한다. 새 차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 1.2㎾h 리튬이온 배터리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 약 150마력 수준이며 최대토크는 엔진 15.1㎏·m, 전기모터에서 15.3㎏·m를 낸다. 또 E-테크 하이브리드로 명명한 새 시스템은 ℓ당 20㎞가 넘는 뛰어난 효율을 갖췄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11g/㎞로 친환경적이다. 회사는 국내 연구소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만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전동화 흐름에 맞춰 새로운 선택지 제공으로 XM3 라인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선보인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또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새 차는 전륜구동 히트 펌프 기준 61.5㎾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상온에서 최장 307㎞, 저온에서 252㎞를 주행한다. 

 용량이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주행거리가 400㎞ 내외를 보여주는 쉐보레 볼트EV,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짧지만 일부 수입 전기차와 비교하면 앞지르는 수치다. 300㎞를 넘는 구동효율은 어느 정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국고 보조금은 768만원으로 책정됐다. 지자체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1,000만원 내외에 달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풀사이즈 SUV 타호를 국내에 도입한다. 외관은 가로로 길게 뻗은 크롬 그릴과 위아래로 나눠 자리잡은 대형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나타내고 5m가 넘는 긴 사이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트림에 맞춰 5인승부터 최대 9인승까지 나뉜다. 몸이 닿는 부분에는 가죽을 사용했지만 자주 사용하는 패널은 플라스틱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은 V8 5.3ℓ와 6.2ℓ 자연흡기 가솔린이다. 최고출력은 각각 355마력과 450마력을 내며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이와 함께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과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활용해 견인이 쉬운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픽업 GMC 시에라도 국내에 출격한다. 브랜드 이름인 GMC는 SUV 및 상용차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GM의 산하 브랜드다. 대표 픽업 중 하나인 시에라는 1998년 첫 등장했다. 미국 상류층을 겨냥한 럭셔리 픽업이며 출시와 함께 높은 관심과 판매량을 기록한 효자 차종이다.

 국내에는 4세대 신형이 유력하다. 외관은 파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릴은 보닛 위까지 사이즈를 키워 존재감을 나타냈고 범퍼 아래에는 두 개의 연결 고리를 마련해 기능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긴 차체와 넓은 휠하우스, 두툼한 블록타이어 등 정통 픽업의 요소는 그대로 가져갔다. 반면 뒤는 고급스럽게 꾸며 가치를 드러낸다. 실내는 직선과 각을 사용해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디지털 요소를 강화하고 고급 소재를 둘러 상품성을 키웠다. 최고급 트림 기준으로 13.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마련돼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시트, 지능화된 트레일링 기술 등이 대거 장착돼 있다. 

 동력계는 직렬 4기통 2.7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6기통 3.0ℓ 듀라맥스 디젤 터보 엔진으로 나뉜다. 또 대배기량 자연흡기 방식의 V8 5.3ℓ 및 6.2ℓ 엔진도 마련했다. 국내 들여올 파워트레인은 미정이지만 2.7ℓ 가솔린이 유력하다. 2.7ℓ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고 310마력을 낸다. 견인력은 4,354㎏에 이른다. 디젤은 견인 패키지 선택 시 최대 5,987㎏까지 늘어난다.

 이 외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볼트EUV와 순수 전기차 신형 볼트EV의 소비자 인도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볼트 EUV는 역동적인 SUV 비율이 강조된 직선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이 특징이다. 부분변경을 거친 2022년형 볼트EV는 보다 미래적인 감각이 반영된 외관 디자인과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두 차종은 150㎾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LG 에너지솔루션의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 볼트EUV는 1회 충전으로 최장 403㎞, 2022 볼트EV는 414㎞를 주행한다. 급속 충전 시 1시간 안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오토타임즈 취재부 autotime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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