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입소문으로 역주행 성공

입력 2022년01월13일 00시00분 권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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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입소문으로 중형 SUV 인기 꾸준
 -디젤, 가솔린, LPG 등 선택지 넓어 

 르노삼성의 QM6가 이른바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면서 찾는 사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는 입소문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별 다른 마케팅 활동이 없음에도 이용자 추천으로 계약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이를 두고 회사 측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인 상품성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하고 적극적인 상품성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QM6가 국내에 등장한 때는 2016년이다. 당시엔 "SUV=디젤"이었던 만큼 2.0ℓ 디젤 엔진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나왔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출시 이듬해 가솔린 QM6 GDe를 추가했다. 국내 SUV에서 가솔린 제품은 관심조차 받지 못했지만 소득 증가와 정숙성에 대한 요구가 맞물리며 가솔린 제품이 선전했다. 특히 가솔린은 입소문을 타며 조용히 점유을을 늘려 2018년 중형 가솔린 SUV 판매 1위에 올라서는 역주행을 시작했다.

 물론 역주행은 입소문에서 시작됐다.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구매자들 사이에서 회자된 것. QM6 GDe의 2.0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 144마력, 최대 20.4㎏·m의 토크를 발휘하면서도 소음과 진동을 줄인 게 주효했다. 물론 효율도 끌어올렸다. 18인치 휠 기준으로 복합 효율이 12㎞/ℓ다. 다운 사이징을 하지 않은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서는 꽤 괜찮은 수준이었던 셈이다.

 LPG SUV인 QM6 LPe도 입소문의 주인공이다. 힘이 부족하고 겨울 시동성, 그리고 트렁크 공간이 작다는 고정관념을 해소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3세대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 엔진을 비결로 꼽는다. 액상분사 방식으로 겨울철 시동성을 크게 개선했고 효율을 높인 게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 실제 QM6의 LPG 효율은 18인치 휠 기준 복합 효율이 8.9㎞/ℓ로 LPG 엔진으로는 꽤 높은 수준이다. 1회 충전으로 최장 534㎞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 효율이 높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동시에 가솔린과 비슷한 최고 140마력, 최대 19.7㎏·m의 토크를 발휘해 효율과 출력의 균형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QM6 LPe 단점 개선의 끝판왕은 도넛 탱크다. 기존의 봄베형 대신 탑재한 도넛형은 트렁크 바닥에 탑재돼 별도의 트렁크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다. 특히 르노삼성은 트렁크 하부 플로어와 탱크가 접촉하지 않도록 떠 있는 상태로 탱크를 고정시켜 내구성 증대는 물론 내부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그만큼 LPe 시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둔 기술적 선택이었던 셈이다. 

 한편, 입소문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르노삼성은 최근 QM6의 공간을 내세우는 중이다. 국산 중형 SUV 중 가장 넓은 2열 레그룸이 289㎜라는 점을 앞세워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기본으로 676ℓ를 제공하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무려 2,000ℓ에 달하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며 "LPe 모델 역시 GDe와 동일한 크기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는데 도넛 탱크를 적용했기 때문에 적재 공간을 거의 손해 보지 않아 요즘 같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활동에 최적화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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