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3,627대 인도하며 7.4% 상승
-탄탄한 라인업 구축으로 판매 박차
링컨이 반도체 수급 문제에 따른 제품 공급 부족에도 지난해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으로 구축한 폭 넓은 SUV 라인업이 뒷받침 된 결과다. 이를 계기로 올해는 새로운 제품을 더욱 늘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17일 링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는 모두 3,627대다. 이는 전년 대비 7.4%가 늘어난 것으로 원자재 이슈로 국내 수급 한계를 보였던 경쟁사 흐름과는 정 반대의 결과인 셈이다. 차종별로는 플래그십 SUV 에비에이터가 전년 동기 24.4% 늘어난 1,775대가 판매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넉넉한 크기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와 고급 감성을 극대화한 에비에이터는 유럽 럭셔리 SUV의 대안으로 주목 받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숫자가 늘어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대배기량 가솔린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폭 넓은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도 챙긴 것도 인기의 이유로 꼽힌다.
에비에이터와 함께 2020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코세어도 조금씩 존재감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총 1,11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126.2%나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세어는 콤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차 특유의 패키징 설계 능력에 따른 넉넉한 실내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 시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링컨" 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올해는 제품력 확대로 보다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입문형부터 풀사이즈까지 SUV 풀라인업이 준비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제품의 대항마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입지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먼저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노틸러스는 2022년형으로 얼굴을 내비친다. 링컨 SUV만의 독특한 피아노 건반 형태의 전자식 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링컨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싱크4 터치스크린이 장점이다. 싱크4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연결이 가능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차 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탑승자 안전과 및 편의성을 위한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상위 트림인 리저브를 기준으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충돌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능을 집약한 링컨 코-파일럿360을 적용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회피 기동을 돕는 충돌 회피 조향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에 도움을 주는 레인 센터링, 주차 시 도움을 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도 들어간다. 국내에는 V6 2.7ℓ 트윈 터보 엔진이 들어가며 기본형과 상위 등급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5,920만원, 6,760만원이다.
지난해 국내 공식 출시해 럭셔리 풀사이즈 SUV에 대한 소비자 선택을 넓힌 네비게이터 역시 올해 신형이 등장을 앞두고 있다. 새 차는 앞뒤 램프를 다듬고 다양한 편의 품목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키운 게 특징이다. 이 외에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키우고 커넥티비티 활용도를 높이는 등 전장 장비도 강화한다. 또 안락한 감각을 키워 마치 자동차가 아닌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한 것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결국 기존 베스트셀링카인 에비에이터와 진입 장벽을 낮춘 코세어, 그리고 새로 추가되는 노틸러스 및 네비게이터 등으로 2022년 판매 제품을 구비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링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링컨의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제품을 폭넓게 확산한다"며 "신차 투입으로 보다 탄탄한 SUV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요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