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2년 생산 예정에서 23년 1분기로 늦춰
테슬라가 대표 전기 픽업 사이버 트럭의 생산을 또 다시 연기했다.
18일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첫 생산 시점을 2023년 1분기로 늦췄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이었던 사이버트럭의 생산 일정 등의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전부 삭제됐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등장했다. 당시 테슬라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한 성능을 강조하며 새 전기 픽업 트럭의 생산을 2021년 말로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계약금을 걸고 사전 주문을 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채 시간만 흘러갔고 2022년 중으로 출시를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또 다시 출시 일정을 뒤로 늦추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출시 연기에 따른 이유를 두고 업계 내에선 기존 디자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라이벌 등장에 따른 상품성 보강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현상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과 같은 외부 요인이 더해져 출시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외에도 2017년 선보인 2세대 로드스터와 대형 상용차 세미트럭 역시 본격적인 생산 일정과 출고 시점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이슈를 이유로 자꾸만 늦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주, 배터리 데이,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반해 신차 관련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을 두고 자동차 판매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추가 활동에 집중한 나머지 근간이 되는 자동차는 신제품 개발 및 출시 일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리비안, 실버라도 EV, F150 라이트닝 등 기존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들이 속속 전동화 파워트레인 신차를 내놓는 상황에서 사이버트럭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