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2시간만에 2,000대 넘겨
-"물량 확보에 총력 기울일 것"
폴스타가 국내 첫 선보인 전기 세단 폴스타 2가 사전 계약 2시간만에 2,000대를 넘기면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8일 공식 출시한 폴스타 2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 및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전기 세단이다. 특히 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동력계는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78㎾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뉘며 각 최고 231마력과 408마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7㎞ 및 334㎞다.
탄탄한 상품성을 지닌 신생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등장에 소비자 관심은 상당했고 이는 결과로 증명됐다. 폴스타 2는 사전계약을 받은 지 2시간 만에 2,000대를 넘겼으며 19일 오전에는 3,000대에 육박하는 계약 대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연 4,000대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밀려 드는 수요에 폴스타코리아도 바빠졌다. 회사 관계자는 "높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원활한 공급을 위해 본사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함종성 대표는 사전계약 반응을 파악한 뒤 곧바로 글로벌 본사와 안정적인 국내 수급 물량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다행히 싱글 및 듀얼모터를 비롯해 옵션 선택 예상 비율 등이 예측한 것과 상당 부분 맞아 떨어졌다"며 "그 결과 빠르게 계약을 마친 소비자를 시작으로 3월 중 인도는 변함없을 것이고 나머지 수요 역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거쳐 연내 인도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기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유럽산 신생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과 볼보에서 물려받은 안전성, 감각적인 디자인 및 구성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 5,79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과 비슷한 가격대인 만큼 긴 출고 대기에 지친 소비자들이 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폴스타 2로 옮겨갔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폴스타 2를 성공적으로 국내 안착시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사업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 폴스타 3, 4 등을 글로벌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공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으로 전기차 시장 흐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