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엔진오일 교환, 일부 부품은 자가 교환도 가능
지금도 화두가 되고 있다. 엔진오일은 얼마나 자주 교환해야 하는가? 어디서 해야 하는가? 엔지니어인 필자는 자동차 제조사 주기로 소모품인 엔진오일을 교체한다. 차령에 관계 없이 모두 제조사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따른다. 더 뉴 스파크(이하 스파크)도 예외가 없다. 이번 12회 연재를 위한 엔진오일 교환은 최근에 이뤄졌다.
▲ 제조사 교환 주기에 맞춘 엔진오일 교환
자동차는 제조사마다 기종에 따라 엔진오일 교환 주기나 규격이 다르다. 정식 사업소 혹은 서비스센터는 이 규정을 철저히 따른다. 물론 대부분의 정비업소 또한 규정을 지키며 오일을 교체한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고민은 항상 "언제 교환해야 하는가?"이다. 보통은 5,000㎞ 또는 1만㎞가 권고되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자 본인의 선택이다.
첫 번째에 이어 이번에는 클러스터에 "Oil Change" 표시가 점등했을 때 교환을 했다. 오일 수명이 20% 남았을 때 했던 지난번이 조금 일렀다는 판단 탓이다. 스파크는 오일 수명이 5% 이하로 내려갈 때 "Oil change" 메시지를 띄워준다. 필자의 운행에 적용하면 20%는 대략 7,000㎞, 10% 이하는 8,500~1만㎞ 정도 운행 거리를 채운다.
엔진 오일은 당연히 쉐보레가 지정한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오일과 필터만 지정 사업소에서 교체하고 에어클리너와 실내 공조 필터는 필자가 직접 교체했다. 그 결과 오일 교환 비용은 4만8,000원, 그외 에어클리너와 실내 공조기 필터 가격으로 각각 8,000원과 1만3,500원(부가세 별도)을 지불했다.
사실 자동차 에어클리너와 실내 공조기 필터 교체는 어렵지 않다. 요즘은 각 필터류의 교체가 쉽지 않은 차종도 있지만 스파크는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기계 및 부품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공구만 있다면 말이다.
먼저 에어클리너의 경우 엔진룸 좌측 상단의 에어클리너 케이스 상부를 탈거해야 한다. 볼트 몇 개만 풀면 분리된다. 엔진 쪽 공기 흡입구를 막고 에어건으로 케이스의 먼지를 제거한 후 새 필터를 장착하면 된다. 장착 시에는 사각틀에 정확하게 안착됐는지 확인 후 상단부를 덮고 볼트를 조이면 된다. 이 상황에서 볼트는 적절한 토크로 체결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부분이어서 과도한 토크로 체결하면 망가질 수 있다.
실내 공조 필터는 조수석 글로브 박스를 아래로 탈거해야 한다. 전체가 아니라 글로브 박스 안쪽 상단 부위만 대시보드에서 빠져나오도록 하면 된다. 그러면 속 내부의 공조기 필터 케이스가 드러난다. 공조기 필터 케이스 앞면 덮개 고정 부위를 해제하면 위로 열 수 있다. 끝으로 새 필터를 교체하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신차 출고 후 2번째 소모품 교환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최근 출고되는 자동차는 품질이 많이 좋아져 출고 후 보증기간 동안 크게 신경 쓸 것이 없다. 특히 소모품은 더욱 그렇다. 스파크는 국내산 경차인 탓에 소모품 가격도 경제성이 반영됐다. 경쟁차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차의 매력은 역시 유지 관리의 경제성에 있다. 요즘은 고급화된 경차도 출시되지만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경차의 최대 장점은 정비 유지 비용의 저렴함이 아닐까 한다.
박재용(자동차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