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나흘 만에 총 1만7,600대 달성
-합리적인 소비 중시하는 2030세대 비중 증가
-고급 품목에 대한 선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아의 대표 친환경 SUV 니로의 완전변경이 국내 공식 출시했다. 새 차는 내외간 디자인을 큰 폭으로 바꾸고 최신 기술과 효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 결과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신형 니로는 사전계약 첫 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1만7,600대가 계약되며 친환경 SUV 시장을 대표하는 차종임을 입증했다. 사전계약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연령은 30대가 2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50대 20.9%, 40대 20.7%, 20대 19.0%, 60대 이상 12.7%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연령층으로 쏠림이 있거나 니이대별 편차가 크지 않고 고르게 니로를 선택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니로의 경우 20대 소비층이 12%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신형 니로는 젊은 세대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층 트렌디해진 디자인, 높은 효율, 친환경성 등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즘 젊은 층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트림별 선택 비율은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가 45.1%로 가장 높았다. 이후 프레스티지(40.6%), 트렌디(14.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고급 품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시그니처 트림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안전 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차급을 뛰어넘는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외장 컬러는 친환경차 이미지와 어울리는 깔끔한 느낌의 스노우 화이트 펄(51.3%)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인터스텔라 그레이(13.9%)가 다음을 차지했다.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시티스케이프 그린(12.6%)도 높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미네랄 블루(9.4%), 오로라 블랙 펄(7.1%), 스틸 그레이(5.4%), 런웨이 레드(0.3%) 순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실내는 차콜 69.8%, 미디엄 그레이 21.5%, 페트롤 8.7%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전체적인 소형 SUV 세그먼트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니로의 인기 이유를 탄탄한 인지도와 높은 상품성으로 내다봤다. 먼저 2016년 출시 이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쌓았다.
그 결과 검증받은 실력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국산 친환경 SUV 이미지를 정립했다. 여기에 신형으로 오면서 개선된 파워트레인에 따른 성능과 효율 증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바탕으로 상승폭을 줄인 합리적인 가격 등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아는 국내에서 신형 니로 연간 판매 목표를 2만5,000대로 정하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 이어 유럽, 미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신형 니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