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1조 265억원, 6.1% 증가
-글로벌 도매 판매 15.7% 감소, 반도체 부족 정상화 지연 영향
-올해 연결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영업이익률 5.5~6.5% 목표
현대자동차가 25일 2021년 4분기 경영실적을 컨퍼런스콜로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1년 4분기 동안 96만639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31조265억원(자동차 25조1,90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357억원)이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7%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출고했다. 해외에서는 77만4,643대로 17.2%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183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높은 14.2%로 집계됐다. 그 결과,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4,743억원과 7,014억을 나타냈다. 2021년 연간 기준(1~12월) 실적은 판매 389만726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수립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확대한 연결 기준의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새롭게 발표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생산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판매 정상화 추진을 통해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 목표를 5.5~6.5%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설비투자(CAPEX) 5조원, R&D 투자 3조6,000억원, 전략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으로 수립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