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 실현
벤틀리가 현지 시각 27일 첫 번째 순수 EV를 2025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순수 전기차 공개 시점을 확정 지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벤틀리는 2019년 럭셔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위해 혁신적인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는 "비욘드 100" 전략의 일환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3년까지 전 제품군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선보이며 오는 2025년에는 첫 번째 BEV를 공식 선보일 계획이다. 또 2030년에는 내연 기관 엔진 시대를 폐기하고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의 자세한 제원과 정보, 모양과 크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주요 소식통들은 SUV의 중요성을 강조한 브랜드 CEO의 말을 인용해 벤틀리의 최초 BEV는 SUV 형태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극 사용하며 벤틀리만의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세팅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회사는 생산을 위한 전 과정에 걸쳐 탄소 중립도 실현할 예정이다. 실제 영국 크루에 위치한 본사 건물과 공장은 탄소중립 인증을 받은 상황이다. 현재 본사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는 100% 공장 내 설치된 솔라 패널과 친환경 전기로 인정받은 공급원으로 해결하고 있다. 기타 공장 운영 상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상쇄할 수 있는 다른 대안 실행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벤틀리는 영국 사업장에 탄소 중립 실현과 전동화 제품 생산 시설 마련 등 10년에 걸쳐 25억 파운드(한화 약 4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아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CEO는 "비욘드100은 벤틀리의 역사와 럭셔리 부문에서 가장 과감한 계획"이라며 "8년 만에 100% BEV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체 사업 체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야심찬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틀리 첫 BEV는 현재 모든 벤틀리 제품이 제작되는 크루 공장에서 약 4,000여명의 전문가 손길로 탄생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