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저녁시간대, 교통사고 많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해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한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 됐으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대수는 하루 462만대로 추산됐다. 급격히 늘어나는 교통량과 장시간 이동이 겹치면서 안전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전날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일평균 734건으로 평소(연간 일평균 599건)보다 23%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돼 연휴 전날 저녁 시간대 귀성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 연휴 기간 일 평균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적었지만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사고 건당 인명피해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동안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약 400건으로 평소(599건/일)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100건당 사상자수는 182.3명으로 평소(150.3명)보다 21% 많았다. 설날 점심시간(12시~14시)은 사고 한 건당 사상자수가 2.7명으로 가장 높아 사고 대비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사고 비율은 평소(1.9%) 대비 1.4배(설연휴 2.7%) 증가해 장거리 운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익숙하지 않은 타지역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어운전이 요구된다.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평소(8.4%) 대비 1.5배(설연휴 12.2%) 높아 연휴 기간 음주사고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기적인 환기와 스트레칭으로 운전 시 집중력을 높이고 차의 경우 사전 점검을 통해 돌발상황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교통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도로 위 상황을 고려해 방어운전을 바탕으로 안전한 이동을 권장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5일의 긴 연휴가 계획된 만큼 고향 방문 외에 여행‧레저 목적의 이동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뿐 아니라 도로에서도 차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안전운전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