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그룹, '다임러' 빼고 '벤츠그룹'으로

입력 2022년02월02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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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 시대 대응 전략

 독일의 다임러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그룹은 이달부터 새 그룹명을 사용한다. 1926년 다임러와 벤츠가 합병하면서 다임러-벤츠 사명을 정한 후 그룹 명칭에서 다임러가 없어지는 것은 96년 만의 일이다. 앞서 다임러는 지난해 10월 주주총회를 통해 그룹명을 메르세데스-벤츠로 변경하는 안을 공식 의결한 바 있다.


 벤츠의 그룹명 변경 배경은 모빌리티 기업의 이미지 쇄신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에서 탈피하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내외적 변화를 단행하는 것. 이런 상황에서 오랜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표 승용 브랜드로 소비자 인지도가 명확한 반면 "다임러"는 지명도가 약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명칭 변경과 함께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간소화를 포함한 경영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선택과 집중도 벤츠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말 상용차 사업부를 다임러트럭홀딩스로 분리한 바 있다. 다임러트럭은 상용차 사업부 분리를 통해 전기 트럭, 수소연료전지 트럭 등 미래 상용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임러트럭은 볼보트럭과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합작 법인인 셀센트릭을 설립한 바 있다.

 한편, 벤츠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공장 설립을 포함한 미래 전략에 따라 400억유로(한화 약 5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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