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플랫폼 반영, 투싼과의 격차 줄여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코나 후속 제품(개발명 SX2)의 크기를 대폭 키워 제품력을 높일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코나는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수준으로 차체를 부풀린다. 이 경우 길이는 지금의 4.2m에서 4.3~4.4m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코나 윗급 제품인 투싼이 차체와 휠베이스를 늘리며 발생한 크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엔 소형 SUV 수요가 준중형 및 중형으로 이동하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새 코나는 현대차그룹의 3세대 플랫폼을 채택한다. 외관은 분리형 헤드램프, 아머 스타일 등 기존 코나의 정체성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다. 특히 유럽 전략 제품인 바이욘에 적용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차급에 맞는 개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모니터형 계기판, 커넥티드 시스템 등으로 흐름을 따르며 커진 차체를 바탕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여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차박"이 가능하도록 설정했다는 후문이다.
동력계는 현행 제품과 마찬가지로 1.6ℓ 가솔린 기반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등의 전동화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성능 N 제품은 BEV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략에 따라 아반떼 N을 끝으로 내연기관 N 제품은 더 이상 내놓지 않기로 결정한 탓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코나를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2017년 출시 이후 5년 반만의 완전변경이다. 유럽에선 새 코나가 SUV 흐름에 따라 C세그먼트 해치백인 i30를 대체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