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포츠카 본질에 집중
-라곤다 출시 일정도 미정
애스턴마틴이 DBX 이후의 새로운 SUV 개발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시각 4일 주요 외신들은 토비아스 뫼어스 애스턴마틴 CEO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더 작거나 큰 SUV 후속 등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강한 성능을 고려할 때 SUV는 다른 영역"이라며 "생각 만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소식통들은 사실상 DBX 이후의 새 SUV 개발은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스터마틴은 현재 DBX가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인 만큼 후속을 내놓기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업계 전문가들은 경영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비용 투입이 많이 필요한 신차 개발보다 일단 재무 구조 개선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애스턴마틴이 야심 차게 준비중인 라곤다의 경우 컨셉트카 등장 이후 수 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앤디 팔머 전 최고경영자가 2020년 2월 기자들과 만나 2025년 이후 전기차 버전의 라곤다가 출시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인 부분도 이뤄질지 미지수다. 뫼어스 CEO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정확한 일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라곤다의 귀환은 먼 미래가 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애스턴마틴은 정통성을 간직한 슈퍼 스포츠카 부분의 DB11, DBS와 함께 중심이 되는 SUV DBX 판매에 일단 집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린 고성능 SUV "DBX707" 등을 공개하며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DBX707은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세인트 아탄 제2공장의 DBX 전용 설비에서 생산된다. 국내 출시는 올해 하반기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