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싼타페·기아 K900·스포티지 등 화재 가능성 발견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화재 우려로 48만4,588대를 리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4~2015년식 투싼과 2016~2019년식 싼타페 및 싼타페 XL(내수명 맥스크루즈), 2017~2018년식 싼타페 스포츠(내수명 싼타페)를 포함한 35만7,830대를, 기아는 2014~2016년식 스포티지, 2016~2019년식 K900(내수명 K9)를 포함한 12만6,747대를 리콜한다.
현대차의 리콜 배경은 ABS 모듈에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누전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아 제품은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오작동이 전기 단락을 야기해 엔진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리콜은 각 회로 기판 점검 및 부품 교체 등의 조치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리콜은 오는 4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제품 소유자에게 외부 및 단독 주차를 권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11건의 관련 화재 신고가 접수됐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한편, 이번 리콜은 국내에서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도 같은 문제로 제네시스 G80, 그랜저, 기아 스포티지, K7 등의 리콜을 단행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과 관련된 제품을 조사한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