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제품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 높여
-기아의 두 번째 PBV 예정
기아 니로 EV 전용 택시가 포착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니로 전용 택시는 택시 사업자 요구에 대응해 니로의 뒷좌석 편의 및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지붕과 2열 도어 높이를 키워 승객이 타고 내리기 편한 설계가 이뤄졌다. 실제 스파이샷에서도 니로의 지붕 높이와 도어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다. B필러 내부엔 세로형 손잡이도 갖췄다.
니로 전용 택시는 1세대 니로 BEV를 기반으로 한다. 구형 제품을 택시로 제작한 배경은 구매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고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내연기관보다 비싼 만큼 구형 제품의 활용도를 높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판단이다. 니로 BEV 택시는 일반 제품(4,590만~4,790만원)보다 낮은 4,000만원대 초반의 가격표가 점쳐진다.
니로 전용 택시는 기아가 연내 선보일 두 번째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이기도 하다. 기아는 이달 8일 출시한 레이 1인승 밴으로 PBV 라인업 운영을 개시했다. 레이 1인승 밴은 기존 2인승 밴의 동승석 시트를 제거하고 적재 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2인승 밴 대비 화물 적재 면적은 약 30% 증가했으며 1,628ℓ의 최대 화물 적재용량을 확보했다. 최대 적재 가능 무게 역시 315㎏으로 26%(+65㎏) 향상했다.
이밖에 니로 택시는 GPS를 통해 차 위치와 이동 거리 및 시간 등을 계산해 요금을 산정하는 앱 미터기와 호출&배차 앱, 내비게이션 등 택시 영업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통합 단말도 갖춘다. 기아는 지난해 티머니와 관련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9월 2세대 K5(JF) 기반의 택시를 단종하고 현재 K8 택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