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역사상 첫 NFT 프로젝트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조각 사용
람보르기니가 17일 브랜드 역사상 첫 NFT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 스페이스 키"라는 이름의 이 NFT작품에는 브랜드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조각이 포함돼 있으며 안에는 QR코드가 삽입돼 있다. 람보르기니 스페이스 키는 총 5개 한정으로 제작됐다.
이번 NFT 프로젝트의 핵심은 람보르기니가 2019년에 HMRI와 공동연구로 만들어낸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진 해당 소재는 우주라는 극한환경 속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우주에서 돌아온 후에는 스페이스 키의 일부가 됐다.
5개의 스페이스 키에 심어져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스위스 사진 작가 "파비앙 외프너"의 사진 작품으로 연결된다. 파비앙 외프너 작가가 제작한 사진 작품, 일명 "시공의 기억"은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울티매의 모습이 담겨있다.
작품에서 아벤타도르 울티매는 마치 로켓처럼 지구 위로 떠오르고 있다. 차를 구성하는 부품,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수백 개의 너트와 볼트들이 로켓의 불꽃처럼 섀시에서 분리되고 있다.
시공의 기억은 파비앙 외프너 작가와 그의 팀이 1,500개 이상의 울티매 부품을 일일이 찍은 후 이미지를 조합해 완성됐다. 지구의 만곡 역시 카메라를 장착한 기상 관측 기구를 성층권 가장자리로 보내 촬영한 것이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두 달 이상 소요됐다.
5개의 작품은 각각 6억개 이상의 픽셀을 가지고 있어 매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사진 작품을 확대하면 V12 엔진의 발화 순서를 나타내는 표시나 변속기 톱니바퀴의 다양한 밀링 패턴 등의 매우 작은 디테일도 볼 수 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메타버스 시대에 진입함으로써 람보르기니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며 "NFT 세계는 람보르기니를 원했고 우리는 매우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공동체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NFT 프로와 RM 소더비즈와 협력해 NFT 세계로 진출했다. 2월1일부터 4일까지 파비앙 외프너의 작품, 스페이스 타임 메모리의 NFT 경매가 진행됐다. 5개의 작품의 경매는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떠나 달의 궤도에 진입하는데 걸리는 정확한 시간인 75시간50분 동안 진행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