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볼보 BEV보다 상품성 자신
-1회 충전 400㎞ 이상 주행 가능
쉐보레가 올해 배터리 전기차 볼트 EV 및 EUV 국내 출시를 알리면서 상품성 측면에서 수입 전기차 부문의 최강자임을 자신하고 나섰다. 환경부 보조금을 100% 받는 것 자체가 모든 효율 및 성능 기준을 만족시켜 나온 결과라는 것. 또한 이미 수입 판매되는 일부 전기차와 기능 면에서도 차별화가 돼 있어 국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일 쉐보레에 따르면 볼트 EV와 EUV는 온라인 사전 예약에 따라 올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쉐보레는 합리적인 가격을 최대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출고 가격이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4,130만원과 4,490만원이라는 것.
앞서 올해 수입 전기차 출사표는 중국 지리홀딩스 산하 한 지붕 두 가족인 폴스타와 볼보가 나란히 먼저 던졌다. 폴스타2는 기본 롱레인지 싱글 모터를 기준으로 5,490만원이다. 물론 파일럿, 플러스, 퍼포먼스 등 패키지를 추가하면 실제 구매가는 훨씬 높아진다. 볼보 역시 최근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공개했다. C40 리차지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 가능 거리는 356㎞에 출고가는 6,391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지자체별로 차등 지급되는 지방 보조금을 제외하고 국비 보조금을 기준으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는 591만원, 듀얼 모터는 256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볼보는 아직 국비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격이 높아 폴스타2보다 적은 수준으로 예측된다.
반면 볼트 EV와 EUV는 국비 보조금이 각각 700만원과 670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방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중반으로 전망된다. 브랜드별로 지향하는 부분은 다르지만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가격인 셈이다.
나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자 쉐보레는 볼트 EV와 EUV의 상품성을 집중 알리는 모양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업그레이드된 안전 및 편의품목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복안이다. 에어백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린 것을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 프로젝션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
이외 배터리는 최대 66㎾h의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적용됐다. 모두 288개의 리튬 이온 셀로 구성됐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14㎞와 403㎞를 인증받았다. 모터는 150㎾ 고성능 싱글 타입으로 최고 204마력 및 36.7㎏m의 토크를 발휘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 EV와 EUV는 뛰어난 주행거리와 전기차 전용 설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한 모델"이라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와 새로운 내외관 디자인, 강화된 안전과 편의 품목 등을 갖춰 전기차를 처음 사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트 EV와 EUV 국내 출고에 앞서 GM은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한화 약 32조2,000억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이 속속 등장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