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천연 및 재생가죽 활용
-업사이클을 통한 친환경 의지 전달
현대트랜시스가 2022 리니아펠레 국제가죽 박람회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하는 컨셉 시트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재생 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미래 모빌리티 컨셉 시트를 이날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최신 모빌리티 경향성을 컨셉에 반영하면서도 미래의 친환경적 가치를 담은 소재를 발굴해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 가죽과 가공방법을 적용했다. 또 남은 가죽은 재활용할 수 있는 최신방법을 개발하는 등 제조공정에서 버려지는 가죽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총동원했다.
시트는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두 도시의 이야기를 담아 "서울 투 밀라노"라는 디자인 컨셉을 제시했다. 컬러는 서울의 도시적 색채를 담아 "서울 그레이"로, 밀라노의 자연적인 대리석 건축물과 테너리(가죽가공업체)의 색상을 담은 "밀라노 브라운"으로 선택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사들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동차 부품 산업과 가죽 산업이라는 이종 산업 간의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했다.
컨셉 시트에 사용된 모든 소재들은 리니아펠레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가공기법을 가진 가죽가공기업(테너리)들과 신 재생소재 제조기법을 보유한 한국 소재업체들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먼저 시트 메인 부분에는 이탈리아 다니(DANI)社가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한 천연가죽 및 버려지는 가죽으로 만든 실과 재생 페트 원사를 결합해 직조한 원단을 사용했다. 재활용 신소재 개발에는 한국 업체인 아코플래닝社과 두올社가 힘을 합쳤다.
또 시트의 볼스터 부위에는 메인부에 쓰지 못하는 가죽을 길게 자른 가죽을 위빙했다. 가죽 부위별 절단에 의한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모도쏠라社의 기술 노하우를 반영했다.
이 외에도 양모 펠트를 적용한 대시보드, 재생 알루미늄 파우더를 3D프린트로 구조화한 헤드레스트 등 컨셉 시트의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를 적용했다. 해당 컨셉 모델 자체도 2018년도에 개발했던 자율주행 목업을 업사이클링해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했다.
홍성경 현대트랜시스 시트디자인팀 팀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공간은 우리 삶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개발한 소재들이 미래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와 리니아펠레가 협업한 컨셉 시트는 전시가 진행되는 피에라밀라노 로 전시장에서 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밀라노에 위치한 리니아펠레 본사인 스파치오 리니아펠레에서 해당 컨셉 시트를 추가 전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