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하고 전쟁 반대 한 목소리
-스텔란티스, 포드, 폭스바겐, 벤츠 등 기부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 지역 내 사업 중단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지원에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4,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부금은 지역 내 익명의 비정부 단체를 통해 전달 및 운영될 예정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는 "스텔란티스는 폭력과 침략을 비난하며 전례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우크라이나 인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 뒤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미 불안해진 세계 질서를 뒤흔든 공격이 시작됐고 규모가 아직 명확하지 않더라도 인명피해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짐 팔리 포드 CEO는 러시아 사업 중단을 발표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으로 10만 달러(1억2,000만원)를 기부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도 우크라이나에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4,000만원)의 지원을 실행했다.
기부 외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속속 러시아 사업 중단을 선언하며 전쟁에 대한 반대 외침과 실질적인 제제를 가하는 모습이다. 볼보차와 폭스바겐,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BMW는 일찌감치 러시아로 향하는 제품 출고 및 판매를 멈췄다. 이와 함께 토요타와 혼다, 마쓰다 등 일본 브랜드도 사업 안정화를 이유로 등을 돌리며 중단을 선언했다.
토요타는 4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제조 공장을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연 10만대 캠리와 RAV4가 생산 중이다. 회사는 공급망 차질에 따른 결과라며 일본에서 생산된 완성차의 러시아 수출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혼다 역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러시아 수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황이 정상화되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마쓰다도 러시아 공장에 대한 선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완성차 회사들의 잇따른 러시아 사업 중단으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에 따른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이 더해져 각 업체들의 판매와 실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