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VS 랭글러, 단순 비교 우위는?

입력 2022년03월0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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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통 오프로더 가치 제시 공통점
 -동력성능·상품성은 브롱코가 더 높아

 포드코리아가 브롱코를 출시하면서 오프로드 SUV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오프로더 대명사로 꼽히던 지프 랭글러의 대항마가 등장한 것. 미국 내에서도 두 차는 소비자들의 단골 비교 소재로 등장할 만큼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브롱코와 랭글러 루비콘을 비교해봤다.  

 7일 양 사에 따르면 브롱코와 랭글러는 모두 과거 동명의 오프로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랭글러는 1987년 첫 등장 이후 현재 4세대이며 브롱코는 1966년 나왔다가 1996년 5세대 단종 이후 25년 만에 6세대로 복귀했다. 

 먼저 크기는 브롱코가 더 넓고 랭글러가 더 길다. 브롱코는 길이 4,810㎜, 너비 1,930㎜, 높이 1,845㎜, 휠베이스 2,950㎜이며 랭글러는 길이 4,885㎜, 너비 1,895㎜, 높이 1,840㎜, 휠베이스 3,010㎜다.  


 험로 주행을 위한 차체 설계는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브롱코의 접근각은 33.5도, 램프각은 20도, 이탈각은 29.7도다. 최저 지상고는 211㎜, 도강능력은 수심 850㎜를 확보했다. 랭글러는 접근각 36도, 램프각 22.6도, 이탈각 29.2도, 최저 지상고 269㎜와 762㎜의 도강능력을 갖췄다. 야외 활동에 필수인 적재공간은 브롱코가 기본 1,008ℓ에 2열 폴딩 시 2,197ℓ이며 랭글러는 기본 897ℓ에 2열 폴딩 시 2,050ℓ다. 브롱코가 적재 공간은 조금 큰 셈이다. 

 동력 성능은 V6 2.7ℓ 트윈 터보를 탑재한 브롱코가 우위에 있다. 브롱코는 최고 314마력, 최대토크 55.0㎏·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을 조합했다. 랭글러는 2.0ℓ 가솔린 싱글 터보로 최고 272마력, 최대 40.8㎏·m를 낸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다. 연료 효율은 복합 기준 두 차종 모두 8.2㎞/ℓ로 같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랭글러는 도심, 브롱코는 고속 효율이 근소하게 앞선다. 다만, 숫자 상으로 조금 앞설 뿐 효율은 큰 차이가 없다. 

 오프로드 주행에 필요한 장치도 막상막하다. 두 차는 모두 네바퀴를 구동하며 앞뒤 차축에 디퍼렌셜 락을 적용했다. 브롱코는 유압식 스테빌라이저 바를 분리할 수 있으며 랭글러는 양쪽 앞바퀴를 연결한 스웨이바를 끊을 수 있다. 브롱코는 6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 지형 관리 시스템과 오프로드 안정성 서스펜션 시스템 및 트레일 툴박스를 장착했다. 랭글러는 언덕 밀림 방지와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를 강조한다.

 편의품목은 브롱코의 압승이다. 브롱코는 12인치 터치스크린, 음성인식과 무선 연결성을 포함한 싱크4 인포테인먼트, 뱅앤올룹슨 음향 시스템, 220V 인버터, 운전석 전동 조절 등을 지원한다. 랭글러는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유선 연결의 U커넥트 인포테인먼트 등을 제공한다. 안전품목 역시 브롱코가 더 다양하다. 브롱코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보조를 담고 있는 운전자보조시스템 코파일럿 360과 어라운드 뷰, 사각지대 경고 및 오토 하이빔 등을 채택했다. 랭글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카메라 등을 갖췄다.

 가격은 브롱코 6,900만원, 랭글러 루비콘 4도어 6,690만원으로 랭글러가 조금 낮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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