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 출시 질의응답 시간 가져
-원활한 국내 도입 위해 노력할 것
포드의 정통 오프로드 SUV, 브롱코가 지난 3일 출시했다. 새 차는 올해로 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의 대표적인 차종이다. 지난 1996년 생산이 중단된 후 전세계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25년만에 생산이 재개됐다. 특히 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맞춰 높은 글로벌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게 특징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내 물량에도 우려가 들리지만 회사는 브롱코 우선 수입으로 한국이 포함됐다며 원활한 소비자 인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외에 브롱코의 경쟁력과 차별화 포인트, 순정 액세서리 장착 여부, 마케팅 방안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다음은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브롱코가 갖는 의미는
"뉴 포드 브롱코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오프로드 차의 벤치마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유니크 한 외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거라 자신한다. 또 개인화를 통해 나만의 맞춤 차를 만들 수 있고 원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브롱코의 차별화 포인트와 경쟁력은
"브롱코는 오프로드의 대명사다. 그 중에서도 국내 출시하는 아우터뱅크스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우리는 오랜 시장 조사를 통해 특별한 결론을 얻었다. 바로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원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모든 상황에서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차가 브롱코이며 차별점이라 볼 수 있다.
몇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경쟁력을 설명하자면 먼저 트레일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트레일 컨트롤이 있다. 여기에 G.O.A.T. 모드(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지형 관리 시스템은 지형에 맞는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어느 주행 환경에서도 안전과 재미를 보장한다. 또 쉽고 빠르게 숙련도 상관없이 루프와 도어를 탈착해 최대한 오픈 에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1세대 브롱코가 6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생각한다. 신형은 이를 현대적으로 잘 계승하면서도 정체성을 헤치지 않고 멋진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런 모습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4’의 한글화 여부는
"물론 국내 판매 예정인 브롱코에는 싱크4 한글화는 다 되어 있다. 여기에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넘어오면서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개선됐고 지능화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시리 인식률이 확실히 높아졌고 다른 기능들도 연동 및 직관성이 훌륭하다"
-직접적인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랭글러를 한국 시장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판매 목표와 초도 물량은
"우리는 경쟁사를 존중하고 있다. 우리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브롱코가 독보적이고 최고라는 점이다. 브롱코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자신한다. 정확한 목표치를 숫자로 공유할 수는 없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브롱코의 수요가 굉장히 높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구체적인 오프로드 정보는
"진입각은 약 33~34도, 탈출각은 약 30도 정도다. 정확한 수치가 어려운 점은 브롱코의 경우 트림에 따라 타이어 사이즈가 다르다. 30인치부터 35인치까지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치는 참조만 해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현재 판매중인 오프로드 제품 중 최상위 각도를 갖고 있다"
-한국의 경우 번호판 부착 위치가 북미와 다른데 최적화된 구성 방안은
"브롱코 디자인 특성상 번호판은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다시 뚫어야 하고 위치도 조정해야 한다. 물론 한국 법규에 맞춰서 잘 준비할 것이다"
-반도체 및 생산 이슈에 따른 국내 소비자 불편은 없을지
"이 부분은 우리만의 걱정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다른 산업도 반도체 부족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브롱코는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기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브롱코를 몇 군데 나라에서만 들여올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한국이라는 것이다"
-브롱코 우선 수입으로 한국이 선택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한국이 아닐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브롱코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그래서 우리 역시 한국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 사실 굉장히 오래 전부터 차를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북미를 중심으로 여러 국가의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 시장을 위해 먼저 갖고 오게 돼 기쁘다"
-지금은 단일 트림으로만 구입할 수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브롱코를 만나볼 수 있는지
"브롱코가 글로벌 출시했을 때부터 많은 해외 정보를 통해 다양한 트림이 있다는 걸 소비자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브롱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긴 시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얻었다. 소비자들이 터프하고 와일드한 차를 원할 것으로 추측했는데 의외의 답이 나온 것이다. 바로 오프로드 경험을 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온로드를 타기 때문에 양쪽에서 다 만족하는 차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에 스타일링은 잃고 싶지 않으며 외부에서의 오프로드 감성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우리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최종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트림이 아우터뱅크스라고 생각해 먼저 가져 왔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다른 트림에 대한 흥미와 열망, 요구를 갖고 있는데 지금 당장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귀 기울이고 모니터링 하겠다"
-헤리티지가 상당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 보는 제품이다. 이해도를 높이려는 활동 예정은
"아무리 브롱코의 역사와 경험을 이야기해도 한국인들에게 처음 보는 차가 맞다. 하지만 브롱코만의 감성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커뮤니티 역할도 중요하다. 브롱코의 감성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주관적인 경험과 관점일 수 있지만 여전히 브롱코를 알리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출시를 공식적으로 한 만큼 조금 더 판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그분들이 차를 직접 보면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체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어떻게 구입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지
"포드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순정 액세서리가 200가지가 넘는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국내에 순정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시작은 제한된 제품이겠지만 관련 팀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요나 특정 마켓 요구를 파악해 점차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
-포드 본사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포드 본사에서는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판매뿐 아니라 원자재도 구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 맺은 파트너십이 있다. 여기에 배터리 테크놀로지 공부도 하고 있다.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한국을 놀라운 나라이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야 하는 중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