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이유로 들어
-수시로 올리는 차 값에 소비자 "혼란" 가중
테슬라가 주요 제품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며 1년 간 많게는 1,000만원까지 차 값이 뛰어 적지 않은 소비자 혼란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을 이유로 기습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에도 동일하게 적용됐으며 그 결과 모델Y 퍼포먼스(8,699만→8,799만원)와 모델3 롱레인지(6,979만→7,079만원)는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7,989만→8,189만원)는 200만원 올랐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트림별 최대 600만원까지 올린 바 있으며 이후 2주 만에 또다시 수 백 만원 차 값을 높게 책정했다. 일부 트림의 경우 한국 시장에 등장한 후 5~6차례 가격이 올랐고 약 1년 동안 많게는 1,000만원까지 오른 제품도 있다.
이처럼 입문형으로 알려진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실제 해마다 줄어드는 보조금과 맞물려 차 값은 미국산 대형 SUV나 유럽 프리미엄 중형 세그먼트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경제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차를 구입하기에는 초기 부담이 점차 커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잦은 가격 인상이 구매를 고려 중인 사람들의 순간적인 소비 심리 자극, 중고차 감가 상각 방어 등의 효과를 일시적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 하락, 라이벌 대비 경쟁력 둔화 등과 맞물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신중론도 가세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