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매출 12% 증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및 글로벌 경제 변수
폭스바겐그룹이 2021년 사업 모델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목표와 전망을 15일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새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그룹의 2021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86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e-모빌리티 공세 덕분에 전기차 판매는 두 배 가까이 상승한 45만2,900대를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선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미국에선 7.5%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달성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9만2,7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02억유로(한화 약 340조9,120억원)로 집계됐다.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00억유로(약 27조2,000억원)를 달성했다. 특별항목 반영 전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의 4.8%에서 8%로 상승했다.
자동차 부문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86억유로(2020년 64억유로)의 탄탄한 순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이 되기 위한 초석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자율주행 역량 확대, 배터리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문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56억유로(2020년 139억유로)로 늘렸고,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을 7.6%로 유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그룹의 원칙하에 5억유로 이상 절감한 105억유로(2020년 111억유로),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5.1%(2020년 6.1%)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해 2022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재확산되지 않고 중간재와 원자재 공급 부족이 더 심화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그룹은 반도체 공급이 올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8~13%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7.0~8.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문의 2022년 R&D 비중은 7%,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5.5% 수준을 전망했다. 자동차 부문 순 유동성은 전년과 비교해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대비효과(ROI)의 경우 12-15%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가 전개와 폭스바겐그룹의 공급망 영향 및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