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트로닉스·소프트웨어·충전·모빌리티 솔루션 지원
폭스바겐그룹이 온라인 연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전략을 16일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뉴 오토 전략을 통해 첨단 기술과 메카트로닉스, 소프트웨어, 충전, 모빌리티 솔루션의 네 가지 글로벌 플랫폼에 걸쳐 미래 수익 풀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은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확장한다. 향후 포드는 6년간 MEB 플랫폼 기반의 BEV를 선보여 기존 계획의 두 배인 12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폭스바겐 브랜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를 기반으로 첫 번째 제품인 트리니티(Trinity)를 20억 유로에 달하는 최적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트리니티는 탄소중립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양산하며 기존 폭스바겐 공장의 생산 전환을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8억유로 규모의 새 R&D 센터를 세워 SSP 개발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기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위한 그룹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카리아드(CARIAD)팀의 새 멤버들과 함께 강화했다. 카리아드는 유기적 성장과 M&A에 집중할 계획다. 카리아드는 이미 헬라의 카메라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통합했으며 보쉬와는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카리아드는 미국과 중국에 진출해 글로벌 요구사항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한다. 이어 2025년엔 그룹 내 모든 브랜드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충전 플랫폼은 2025년까지 세계 4만5,000개의 고속충전 지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약 1만개가 이미 운영 중이다. 이밖에 폭스바겐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협력사들과 함께 유럽의 렌터카 기업에 대한 인수 입찰을 시작했다.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도 준비한다. ID. 버즈 AD는 아르고 AI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이미 뮌헨에서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테스트는 2023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상용 AD-라이드풀링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860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해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는 두 배 가까이 상승한 45만2,9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502억유로(한화 약 340조9,120억원)로 집계됐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